권수정 서울시의원(정의당·비례대표)이 소개한'「용산미군기지 환경오염 정화 및 평화·생태공원 조성 촉진 등에 관한 조례」제정에 관한 청원'이 16일 오후 2시 서울시의회 제 290회 정례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조례 청원에는 권 의원과 시민 등 180 여 명이 서명했다.
권 의원은 "65년 이상 미군이 주둔했던 용산기지 오염실태를 파악한 결과 각종 유해물질, 폐기물 등으로 토양 및 지하수가 심각하게 오염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기지 내·외부의 오염도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는 만큼 온전한 기지 반환을 위해 철저한 환경 조사 및 오염 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용산 미군기지 공원화 관련 서울시의회 소관상임위원회인 '도시안전건설위원회'는 조례의 제정을 통해 서울시와 시민이 함께 주한미군기지 내・외부 환경오염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함을 시사했다.
제10조는 '현장조사 및 방제활동'으로, 시장이 환경사고 발생 시 서울시 공무원이 주한미군기지 등에 출입해 사고현장에 접근, 조사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제14조는 '피해 회복 지원'으로, 시장이 미군기지 등에서 환경사고 피해가 발생해 주민들의 생명, 안전, 재산, 자연환경의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주민이 입은 피해 회복을 위한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각각 못박았다.
민중당 서울시당과 '용산시민과 함께하는 용산풍물패 미르마루'는 15일 용산기지 3·6번 게이트 앞에서 잇따라 집회를 열어 "미군기지 환경오염 정화비용을 오염 유발자 미국이 책임지라"며 미국을 대표해 한국에 온 해리스를 상징적으로 겨냥해 독극물을 마시게 하는 퍼포먼스를 한 데 이어 16일 용산기지 3번 게이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미군기지 이전은 정부의 굴욕적 합의"라고 맹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