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입성' 장애인배드민턴대회, 뜻깊었던 20주년

지난 15일 마무리된 제 20회 전국장애인배드민턴대회 경기 모습.(사진=요넥스코리아)

전국 장애인 배드민턴인들의 대축제가 내년 올림픽 첫 입성을 앞두고 뜻깊은 제 20회 대회를 마무리했다.

제 20회 요넥스배 전국장애인배드민턴대회가 13일부터 15일까지 충북 충주 호암체육관에서 3일 열전을 마쳤다. 전국 14개 팀 200여 명 선수단이 자웅을 겨뤘다.

이번 대회는 선수부 22개 종목, 동호인부 10개 종목으로 진행됐다. 13일 국가대표 선발전이 열렸고 14, 15일 선수부, 동호인부 통합 대회로 이어졌다.

선발전에서는 WH2(휠체어) 종목 세계 랭킹 1위 김정준(울산중구청)이 무난히 1위에 올랐다. 김정준은 2013년부터 세계선수권 4연패를 이룬 최강자다.

특히 장애인 배드민턴은 2020년 도쿄패럴림픽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남녀 단식, 복식 등 총 14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대표팀은 김정준의 남자 단식을 비롯해 금메달 2개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한장애인배드민턴협회 송성광 부회장(오른쪽)이 15일 대회를 마무리한 뒤 윤중오 요넥스 배드민턴 선수단장에게 감사패를 전하는 모습.(사진=요넥스코리아)

이번 대회는 올해로 20회째를 맞아 의미를 더했다. 20년째 대회를 후원해온 요넥스코리아는 감사패를 받았다.

김철웅 요넥스코리아 대표는 "2000년 국내 최초로 장애인배드민턴 대회를 시작해 어느새 20년이 됐다"면서 "장애인 배드민턴 국가대표팀도 함께 후원하고 있는데,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특히 내년 도쿄패럴림픽 금메달이 유력한 종목으로 성장해 보람과 동시에 책임감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회를 통해 장애인 배드민턴에 대한 관심이 늘어 더 활성화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더 나아가 우리 사회에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사라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요넥스는 배드민턴 국가대표도 후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