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에 따르면, 이날 열린 자리에서 김 장관은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의 실질적 진전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고 비건 대표는 이에 동의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비건 대표가 "미국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미국과 북한 지도자가 천명한 약속을 대화를 통해 달성해 갈 것이다"며 "타당성 있는 단계와 유연한 조치를 통해 균형잡힌 합의에 이를 준비가 되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양측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이라는 공동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계속하여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앞서 비건 대표는 이날 오전에 외교부 조세영 1차관과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난 뒤 약식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이 거듭 언급하고 있는 '연말 시한부'에 대해 "미국은 협상 시한(deadline)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카운터파트(대화 상대방)에 대해서도 "이제 우리 일을 할 시간이 됐다. 어떻게 해야 할지는 알고 있을 것이다"며 자신이 한국에 있는 동안 직접적으로 '만나자'고 촉구했지만, 약 5시간이 지난 현재까지 북한 측의 답신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