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재도전 성공…제3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취득

금융위 임시회의 열어 예비인가…경쟁자 소소뱅크는 실패
"토스, 혁신역량 강하고 준비상태 충실…적격으로 판단"
토스, 상반기엔 자금조달력 미흡으로 탈락…재수 끝 합격

윤창호 금융위 금융산업국장이 16일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심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금융위 제공)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비바리퍼블리카) 주도의 토스뱅크(주식회사 한국토스은행)가 제3인터넷전문은행에 낙점됐다. 지난 5월 한차례 예비인가에 탈락한 토스뱅크는 '재수' 끝에 합격증을 받았다.


금융위원회는 16일 오전 임시회의를 열어 토스뱅크 1곳에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전날까지 2박3일간 진행된 금융감독원 외부평가위원회 합숙심사 결과를 반영해 이같이 결정했다.

이번 예비인가에는 토스뱅크 외에 소소스마트뱅크(소상공인 연합체), 파밀리아스마트뱅크(개인) 등 모두 3곳이 도전했지만 토스뱅크만 예비인가를 따냈다.

금융위는 이번에 '최대 2곳'을 예비인가하겠다는 방침이었다. 지난 10월 이들 업체로부터 예비인가 신청을 접수한 금융위는 심사를 진행하는 한편, 이들 업체에 종합 컨설팅을 제공하며 신규 인터넷은행 출범에 공을 들였다.

윤창호 금융위 금융산업국장은 예비인가가 1곳에 그친 데 대해 "나름대로 아쉬움은 있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인터넷은행 업계에 얼마나 경쟁과 혁신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인가자가 진입하느냐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금감원 외부평가위는 토스뱅크에 대해 "최대주주의 혁신역량과 금융혁신에 기여하려는 의지가 강하고, 사업계획의 혁신성·포용성·안정성 등 모든 면에서 준비상태가 비교적 충실하다"며 적격으로 판단했다.

함께 심사받은 소소스마트뱅크는 "자본금 조달계획과 사업계획 등이 미비해 인터넷전문은행을 안정적으로 경영할 준비가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로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파밀리아스마트뱅크의 경우 서류 미비 논란 끝에 지난 11일 예비인가 신청을 자진 철회해 외부평가위 심사 대상에 오르지 못했다.

토스뱅크는 향후 회사의 인적·물적요건을 갖춰 금융위에 본인가를 신청하게 된다. 본인가를 받게 되면 토스뱅크는 인가취득 6개월 이내에 영업을 개시할 수 있다.

자본금 2500억원의 토스뱅크 주주로는 비바리퍼블리카, KEB하나은행, SC제일은행, 한화투자증권, 웰컴저축은행, 중소기업중앙회, 이랜드월드, 한국전자인증 등 11개사가 참여했다.

토스뱅크는 금융거래이력 부족자(씬 파일러)에 대한 중금리 대출, 사회초년생을 위한 월급가불 대출, 신용카드 미소지 고객에 대한 할부서비스 성격의 토스 대출 등 사회초년생 등의 금융접근성 제고를 사업모델로 내세웠다.

아울러 ICT와의 융합을 통해 비용절감과 혁신금융서비스를 지속 출시하는 한편, 컨소시엄 참여 은행 등과 연합해 해외진출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토스뱅크는 올해 상반기에도 예비인가에 도전했으나, 당시 자금조달 능력 미흡을 지적받아 예비인가 취득에 실패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자기자본 비율을 개선하고 시중은행을 컨소시엄에 끌어들여 이번에 재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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