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16일 공개한 '장래가구특별추계(시도편):2017~2047년'에서 2047년에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 비중이 세종을 제외한 모든 시도가 40%를 넘어서고, 전남 등 9개 시도는 50%를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고령자 가구가 399만 8천 가구지만, 30년이 지난 2047년에는 1105만 8천 가구로 2.8배 늘어나면서 고령자 가구 비중도 2017년 20.4%에서 2047년 49.6%로 급증하기 때문이다.
특히 전남(59.9%)․경북(57.7%)․강원(57.3%) 순으로 비중이 높고, 가장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세종조차 35.4%에 달해 2017년 가장 고령자 가구 비중이 높은 전남(32.6%)보다 고령화 문제가 더 심각해진다.
또 세계 최악의 저출산 기조에 더해 장성한 자녀가 부모와 함께 사는 비중이 크게 줄면서 2047년에는 모든 시도에서 1인가구가 가장 주된 가구유형이 되고, 부부가구 비중도 증가하는 반면 부부+자녀가구 비중은 모두 감소하게 된다.
1인 가구주 평균 연령도 2017년 39세 이하 비중이 35.6%로 가장 높고 60세 이상은 32.0%에 불과하지만, 2047년이면 1인가구 중 60세 이상이 56.8%로 가장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가구가 뭉쳐살지 않고 분화되면서 총 가구 수도 한동안 증가세를 유지해 2017년 1957만 가구에서 2040년 2265만 가구로 정점을 찍은 뒤 2047년이면 2230만 가구로 다시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서울과 부산, 대구, 울산을 제외한 13개 시도에서 가구수가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비례해 평균 가구원수도 크게 줄어서 2017년 2.48명에서 점차 줄어 2047년이면 2.03명으로 급감한다.
특히 강원이나 전남 등 9개 시도는 2명 미만이 되고, 2047년 가장 평균 가구원 수가 많은 세종(2.28명)도 2017년 가장 적은 경북, 전남, 강원(2.31명)보다 더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