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5일 부산 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중국을 1대0으로 제압했다. 2승을 기록한 한국은 최종전에서 역시 2승을 올린 일본과 우승을 다툰다.
벤투 감독은 11일 홍콩전과 변화를 줬다. 이정협(부산)을 원톱에 세우고, 주세종(서울)과 이영재(강원), 윤일록(제주)을 선발 출전시켰다. 나상호(FC도쿄)와 황인범(밴쿠버 화이트캡스)은 2경기 연속 선발 출전. 포백라인에도 김민재(베이징 궈안), 김태환(울산)이 다시 선발로 나선 가운데 김진수(전북)와 김영권(감바 오사카)가 이번 대회 처음 선발 출전했다. 골문도 조현우(대구)에게 맡겼다.
중국은 역시 거칠었다. 시작하자마자 김태환이 신경전을 펼치고, 황인범이 쓰러지기도 했다. 이어 중국의 역습도 허용했지만, 전반 12분 황인범의 중거리슛이 수비수와 골키퍼 손, 크로스바를 연달아 때리면서 흐름을 가져왔다.
이어진 코너킥 찬스. 홍콩전 2골에 이어 다시 한 번 세트피스에서 골이 터졌다. 전반 13분 주세종의 코너킥을 김민재가 머리로 방향을 바꿔 골문을 열었다.
공은 중국 진영에서 머물렀다. 전반 볼 점유율은 74%. 하지만 전반 22분 이영재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고, 전반 31분 김민재의 크로스가 나상호의 가슴에 맞고 아웃됐다. 전반 33분 황인범의 대포알 슈팅도 수비 맞고 나갔다.
후반에도 침착하게 찬스를 만들어갔다.
다만 마무리가 살짝 아쉬웠다. 후반 3분 나상호의 슈팅이 옆 그물로 향했고, 후반 10분 이영재의 프리킥은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후반 13분에는 이정협의 크로스를 윤일록이 살짝 흘리면서 이영재에게 노마크 찬스가 났다. 하지만 이영재의 슈팅은 높게 떠버렸다. 이어진 황인범의 슈팅도 빗나갔다.
중국도 반격에 나섰고, 벤투 감독도 변화를 꾀했다. 후반 23분 윤일록 대신 김인성(울산)을 투입했다. 또 후반 30분 이영재를 빼고 손준호(전북)를, 후반 36분 이정협 대신 문선민(전북)을 차례로 집어넣었다.
하지만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 30분 김태환의 크로스에 이은 김인성의 헤딩이 빗나갔다. 후반 32분에는 나상호의 그림 같은 마르세유 턴에 이은 크로스가 황인범에게 향했지만, 발에 제대로 맞히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