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가요] '컴백' 김필 "첫 정규앨범, 8년 만에 꿈 이뤘어요"

'변명' 포함 8곡 실린 '유어스, 신시얼리'
전곡 음악작업 직접 참여
뮤직비디오서 조성하와 연기 호흡도

(사진=연합뉴스)
"간절했던 꿈을 이루게 됐어요"

가수 김필이 정규 앨범을 들고 돌아왔다. 2011년 싱글 '바보같이 또 울어요'로 가요계에 데뷔, 2012년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6'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던 김필이 정규 앨범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주목된다.

13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이를 기념한 기자 음감회를 연 김필은 "정규 앨범은 음악을 막연하게 시작한 20대 때부터 가졌던 간절한 꿈이었다"며 "항상 갖고는 싶었지만 갖지는 못하는 존재였는데 이번 기회에 낼 수 있게 되어 좋다. 한 발짝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모든 면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지만 특히 노랫말에 중점을 뒀다"며 "모든 곡을 직접 작사했는데 앨범 재킷 등 여러 부분에서 노랫말이 잘 표현될 수 있게끔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김필은 이번 앨범을 발매하기 전 엠넷 '더 콜2', '비긴 어게인3' 등 음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목소리를 들려주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그간 뮤지션 분들과 소통해본 적이 많이 없었던 것 같다"며 "같은 마음을 가지고 음악을 하는 동료들이 있다는 것에 큰 의지가 됐고 배운 점도 많아 좋은 경험이었다"고 했다.

(사진=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제공)
첫 정규 앨범 타이틀은 '유어스, 신시얼리'(yours, sincerely)다. 김필의 인스타그램 주소(sincerelyfeel)와도 맞닿아 있는 앨범명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김필은 "'신시얼리'는 진심이 느껴지는 단어라 예전부터 좋아했다"며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엽서나 편지로 '나 이렇게 지내고 있어'라는 이야기를 전하는 느낌이 곡들이 앨범에 담겨 있어서 편지 마지막에 쓰는 문구 같은 앨범명을 지어봤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으로 꼽힌 곡은 어쿠스틱 기타 선율과 김필 특유의 짙은 감정 표현력이 돋보이는 곡인 '변명'이다. 김필은 곡의 작사, 작곡을 맡았을 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 주인공으로도 나서 배우 조성하와 연기 호흡을 맞췄다.

김필은 "모든 곡들이 그렇겠지만 특히나 제 개인적인 상황과 마음이 담겨있는 곡이라 '변명'을 타이틀곡으로 택했다"고 말했다. "곡을 쓰면서 타이틀곡으로 하기에 손색이 없는 곡이라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며 미소 짓기도 했다.

앨범에는 '변명'을 비롯해 '블랙'(Black), '드리머'(Dreamer), '결핍', '스틸 유'(Still You), '뷰티풀 스카'(Beautiful Scar), '메이비'(Maybe), '프레이'(Pray) 등 총 8곡이 담겼다. 전곡 음원은 이날 오후 6시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김필은 전곡 음악 작업에 직접 참여해 음악으로 대중에게 공감과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앨범에 담아냈다.

(사진=연합뉴스)
김필은 "'힘든 순간 힘이 되고 위로가 된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뿌듯하고 '내가 나쁘지 않게 음악하고 있구나' 싶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이번에도 그런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으면 한다. 단 한분에게라도 제 음악이 도움이 된다면 그걸로 행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앨범에 실린 곡들의 라이브 무대는 오는 20~22일 3일간 서울 연세대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단독 콘서트에서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필은 "콘서트를 여는 것은 3년 만인데 앨범 수록곡들을 라이브로 처음 선보이는 자리가 될 것 같다"며 "열정을 다해 노래해 앨범에 담은 이야기를 고스란히 전달해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내년에는 대구, 부산, 성남에서도 공연을 열 예정인데 그 공연들 역시 준비를 잘 해보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그런가 하면, 앨범이 발매되는 이날은 김필의 공식 팬카페가 개설된 지 꼭 9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음감회 말미 김필은 "많이 부족하고 대단한 뮤지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저를 믿어주시고 아껴주시는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앞으로 열심히 더 잘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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