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 소속사 건음기획 관계자는 13일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를 찾아 "유튜브 방송에서 허위 사실을 유포해 김건모의 명예를 훼손하고, 서울중앙지검에 허위사실을 고소한 A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무고로 고소한다"고 밝히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씨 측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서평 고은석 변호사는 "김씨는 현재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이 누군지도 모르는 상태"라며 "모든 것은 수사 과정상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용석 변호사의 보도자료 내용은 사실무근이다. 추후 김건모씨가 따로 자리를 마련해 상세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건음기획은 이날 오전 언론을 통해 낸 공식 입장문을 통해 "김건모는 27년간의 연예 활동을 악의적인 의도로 폄훼하고 거짓 사실을 유포하여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끼치고 있는 행태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어 고소를 하게 되었다"며 고소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진실된 '미투'는 최대한 보장되어야 하지만 '미투'를 가장한 거짓 '미투', '미투 피싱'은 반드시 없어져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진행될 수사에 성실하게 임하여 반드시 진실을 밝혀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시 강 변호사는 "김씨는 2016년 8월 서울 논현동 한 유흥주점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던 피해자를 성폭행한 뒤 대가를 지불하거나 사과를 하지 않았다"며 "관련 사실도 인정하지 않아 피해자는 그동안 고통의 시간을 가져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씨는 김건모의 솔직한 사과와 인정만 원했는데 그쪽에서 오히려 고소할 테면 고소하라고 나왔다. A씨도 말도 안 되는 황당한 일이어서 잊으려 했는데, 무엇보다 성폭행 당시 김건모가 입었던 배트맨 티 비슷한 것들을 계속 TV에서 입고다녀 고통을 겪어야 했다"고 고소 취지를 설명했다.
이후 강 변호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에서는 전직 유흥업소 매니저였다고 주장하는 여성 B씨가 출연해 '12년 전 김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추가 폭로가 이어지기도 했다. 다만 상해죄 공소시효는 7년, 폭행죄는 5년에 불과해 해당 사건이 경찰 수사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씨 측은 성폭행과 폭행 의혹에 휩싸이자 지난 6일 시작해 내년 2월까지 예정됐던 전국 투어를 모두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