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에서 미국 협상팀을 이끌고 있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는 11일(현지시간) 미 상원에서 비공개 브리핑을 진행했다.
브리핑에 참석한 존 코닌 상원의원에 따르면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 타결 발표가 임박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의 내용에서 중국 측의 조건은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로이터 통신은 미국의 경우 중국에 부과한 기존 관세를 50% 깎아주고 오는 15일로 예정됐던 160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상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유예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미중이 1단계 무역협상과 관련해 합의에 도달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만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무역 관련 참모들이 이날 오후 백악관에 들어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고, 빠르면 오후 중으로 1단계 합의 타결 발표가 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과의 빅딜에 매우 가까워지고 있다"며 "그들이 그것을 원하고 있고 우리도 그렇다"며 합의 성사 가능성을 암시하는 내용을 올린 바 있다.
그동안 세계 경제를 불확실성으로 몰아넣었던 미중 무역전쟁이 일부분이나마 일단락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면서 미국 증시도 급반등했다.
특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6.94포인트(0.86%) 오른 3,168.5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63.27포인트(0.73%) 상승한 8,717.32에 장을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도 장중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가 다시 소폭 하락, 전장보다 220.75포인트(0.79%) 상승한 28,132.05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