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9년 1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원화기준 11월 수출물가지수는 97.11로 전월(98.87) 대비 1.8% 떨어졌다. 지난해 11월(103.48)에 비해서는 6.2% 하락한 수치다.
전월대비 수출물가는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넘나들던 8월 1.4% 반짝 상승한 뒤 11월까지 3개월째 하락세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6월부터 계속 곤두박질치고 있다.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1.4%, 공산품은 1.8% 하락했다.
한은에 따르면 11월 수출물가는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가운데 화학제품(전월대비 -2.3%),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7%) 등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나타났다. 원·달러 평균환율은 10월 1184.13원에서 11월 1167.45원으로 1.4% 떨어졌다.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중 수출주력품인 D램 반도체의 11월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1.7%, 전년동월 대비 49.5% 떨어졌다. TV용LCD도 전월대비 3.3%, 전년동월 대비 23.2% 하락했다.
11월 수입물가지수는 107.10으로 전월(108.14) 대비 1.0%, 전년동월(109.36) 대비 2.1% 각각 떨어졌다. 수출물가와 마찬가지로 전월대비로 3개월 연속, 전년동월 대비로 6개월 연속 하락세다.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월평균 배럴당 두바이유가는 10월 59.39달러에서 11월 61.99달러로 4.4% 상승했다.
원재료는 광산품(+0.3%)이 올라 전월대비 0.1% 상승했고, 중간재는 제1차금속제품(-2.0%), 화학제품(-1.7%) 등이 내려 전월대비 1.6% 하락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는 전월대비 각각 1.4%와 0.8%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