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새로운 보수는 정의와 공정, 자유와 평등, 인권과 법치라는 민주공화국의 헌법가치를 온전히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보수는 저성장, 저출산, 양극화 같은 시대의 문제를 해결하고 우리 모두가 살아가면서 가장 고통을 겪는 일자리, 주택, 교육, 육아 등의 문제를 해결하여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능력을 보여드리겠다"고 공언했다.
이는 그의 정치 신념이 담긴 메시지다. 2015년 새누리당 원내대표 당시 박근혜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며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고 비판한 바 있다. 진보 진영의 복지 정책과 과거 보수 진영의 성장 담론과 차별화 하는 의미에서 '중(中)부담, 중복지'를 주장한다.
국방‧안보 분야에서 보수 정체성을 유지하는 한편, 교육‧노동‧출산‧육아 등의 사회 분야에선 진보의 영역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유 의원이 독자적으로 신당 창당을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소추안의 국회 처리 당시 새누리당을 이탈해 바른정당을 만들 때는 김무성 의원이 함께 했다.
바른정당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영입 문제로 잡음을 겪은 후 대선 전 일부가 이탈해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했다. 유 의원은 바른정당 후보로 대선에 출마했다.
이후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무성 의원이 탈당하면서 유 의원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 손을 잡고 바른미래당을 창당했다. 하지만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뒤 대표 직에서 물러났고, 이후 당권을 잡은 손학규 대표와 노선 갈등을 빚었다.
이와 관련, 그는 "더 이상 보수가 부끄럽거나 숨기고 싶지 않고 떳떳하고 자랑스러울 수 있도록 만들겠다"며 "중도보수, 샤이보수, 셰임(shame)보수는 이제 당당하게 새로운 보수로 오십시오"라고 강조했다.
당초 변혁 소속이었던 15명의 의원 중 권은희 의원을 제외한 국민의당 출신 6명(신용현 김수민 이태규 이동섭 김삼화 김중로 의원)은 일단 신당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이들은 안철수 전 대표의 참여 허락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