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엔대사 "北 위성 또는 ICBM 발사 위협"

'동시적 병행적 조치', '유연한 접근' 언급하며 협상 복귀 촉구

(그래픽=연합뉴스)
켈리 크래프트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우주발사체 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에 나설 수 있음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은 병행적 동시적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고, 유연하게 접근할 것이라며 북한이 협상으로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크래프트 대사는 11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보리 회의를 의장 자격으로 주재하면서 “미국은 한반도에서 점증하고 있는 문제적 상황 때문에 안보리 회의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다른 방향으로 향하고 있는 문제적인 징후들을 보아왔고, 그것이 이번 회의를 소집한 이유”라면서 북한이 올해들어 13차례에 걸쳐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하고, 최근 성명을 통해 심각한 도발의 재개를 시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우주 발사체를 발사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하며, 더 나아가 미국 본토를 핵무기로 공격하기 위해 설계된 ICBM 발사시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래프트 대사는 “미국과 유엔 안보리는 시한(데드라인)이 아니라 목표를 갖고 있다”면서 “북한의 지속적인 탄도미사일 시험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논의한 공동의 목표에 비생산적”이라고 지적했다.

또 “미사일과 핵실험은 북한에 더 큰 안전보장을 가져다주지 않으며 북한이 경제적 잠재력을 달성하는 것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북한이 추가적인 적대행위와 위협에서 떠나 우리와 관여하겠다는 대담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크래프트 대사는 “우리는 포괄적인 과정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여러 번 말했고, 병행적인 조치를 취할 주비가 돼 있고, 합의를 이뤄내기 위한 구체적 조치를 동시적으로 취할 준비가 돼 있다. 이런 방식으로 접근하는데 있어 유연할 준비도 돼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연말을 협상 시한으로 제시하면서 도발을 확대할 징후를 보이는데 대해 미국은 유엔 안보리 회의를 통해 이를 경고하는 한편으로 동시적 병행적 조치와 유연한 접근이 가능하다고 강조해 협상을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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