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에서 포수를 향해 공 1개를 던질 때마다 약 1430만원을 버는 투수가 탄생한다? 상상하기 어렵다. 하지만 현실이 됐다.
ESPN을 포함한 미국 언론에 따르면 뉴욕 양키스는 11일(한국시간)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평가받는 투수 게릿 콜과 계약 기간 9년, 총액 3억2400만 달러(약 3870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게릿 콜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투수로는 처음으로 총액 3억 달러 시대를 열었다.
투수의 이전 최대 규모 계약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하루 전 워싱턴 내셔널스에 잔류하면서 맺은 7년 총액 2억4500만 달러다.
지난해까지는 데이비드 프라이스가 2015년 보스턴 레드삭스와 맺은 7년 총액 2억1700만 달러의 조건이 투수 FA 사상 최대 규모 계약이었다.
또 앞으로 9년동안 매시즌 3600만 달러의 연봉을 받게 되는 게릿 콜은 평균 연봉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로 올라섰다.
게릿 콜은 올해 3월 LA 에인절스와 12년 총액 4억265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해 평균 연봉 3554만 달러를 받게 된 외야수 마이크 트라웃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게릿 콜에 앞서 스트라스버그가 연평균 투수 최다인 35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고 종전 최고 기록은 잭 그레인키의 3441만 달러였다.
한 메이저리그 통계 분석가는 자신의 SNS에 "게릿 콜이 앞으로 9년동안 매시즌 30경기에 출전해 등판 때마다 100개의 공을 던진다고 가정하면 공 1개당 1만2000달러(약 1430만원)를 벌게 된다"는 글로 게릿 콜의 엄청난 계약 규모를 설명했다.
게릿 콜은 2019시즌 휴스턴 소속으로 20승5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했고 데뷔 후 최다인 212⅓이닝을 소화해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인 326개의 탈삼진을 잡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