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사고의 절반 이상은 13세 이하 어린이가 피해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롤러스케이트장 관련 위해 사례는 2017년 1건에서 지난해 39건으로 증가했고,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91건이 접수됐다.
사고 피해자는 모두 131명으로 이 가운데 13세 이하 어린이가 81명으로 61.8%를 차지했다.
사고는 미끌어지거나 넘어진 사건이 대부분(97.7%)으로 골절 피해가 38.9%로 가장 많았다. 뇌진탕 사고 피해도 5.3%에 달했다.
이에 따라 한국소비자원이 전국 실내롤러스케이트장 20곳에 대해 안전실태조사를 한 결과, 8곳(40%)에서 안전관리요원이 배치되지 않아 역주행이나 장난 등 위험 행동이 있어도 관리가 이뤄지지 않았다.
또 안전수칙 내용을 직원이 직접 설명하거나 안내한 곳은 1곳(5%)에 불과했다. 2곳(10%)은 주행방향이 표시돼 있지 않아 이용자들의 사고위험도 있었다.
보호장구 착용을 직원이 직접 안내하지 않은 곳도 절반이 넘는 12곳(60%)으로 조사됐다. 롤러스케이트장에 구비된 보호장구는 △안전모 20곳(100%) △손목보호대 19곳(95%) △팔꿈치보호대 19곳(95%) △무릎보호대 20곳(100%) △엉덩이보호대 2곳(10%) 등이다.
특히 조사대상 가운데 4곳(20%)은 소화기나 소화전이 비치돼 있지 않았다. 또 16곳(80%)에는 화재 등 비상상황 발생을 대비한 피난안내도가 없었다.
조사대상의 16곳(80%)은 안전수칙 미준수나 보호장구 미착용 등으로 발생한 사고는 책임지지 않는다고 공지해 안전사고 발생 책임을 이용자에게 전가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실내 롤러스케이트장을 이용하는 소비자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에 안전기준 마련 및 안전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