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경험한 바에 의하면 시늉만 하는 협상은 의미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가칭) 등 여야 4+1협의체는 본회의를 열고 한국당을 배제한 채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했다. 4+1협의체는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선거제 개편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신설안 등에 대해서도 한국당과 협상 불발시, 강행 처리를 시사한 바 있다.
황 대표는 “어제 민주당의 (날치기) 예산통과는 폭거”라며 “(우리나라가)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맞다면 반드시 이 법을 통과시킨 모든 사람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전초전이었고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며 “모든 노력을 다 기울여 현 정부의 폭정을 막아내고 저지하기 위해 강력하게 투쟁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날 예산안이 강행 처리된 후 이날 새벽부터 한국당 의원 60여명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철야농성을 진행했다.
이날 오전에는 본회의장 앞 로텐더 홀에서 황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규탄대회를 열고, 소속 상임위 별로 3개 조로 나눠 본회의장 안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