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1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51만 5천명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33만 1천명 증가했다.
월간 취업자 증가 폭이 30만명을 넘어선 건 지난 8월의 45만 2천명, 9월의 34만 8천명, 10월의 41만 9천명에 이어 넉 달째다. 올들어 11월까지 월평균 취업자 증가 폭도 28만명을 넘어섰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67.4%를 기록, 지난해 같은달보다 0.3%p 올랐다. 65세 이후 연령대를 분리해 집계를 시작한 989년 이후 30년 만에 최고치다.
실업률도 '역대급'이다. 지난달 실업률은 3.1%로 일년전보다 0.1%p 낮아져, 2015년 11월의 3.0% 이후 4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청년실업률 역시 7.0%로 2012년 11월의 6.7%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았다. 실업자는 86만 6천명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4만 3천명 감소했다.
하지만 우리 산업의 중추인 제조업, 경제의 허리인 30~40대 취업자 감소는 이어졌다. 제조업 취업자는 446만 4천명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2만 6천명 줄며 지난해 4월 이후 20개월째 내리막을 이어갔다.
30대 취업자는 553만 3천명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2만 6천명, 40대는 17만 9천명 각각 감소했다. 30대 취업자 감소는 26개월째, 40대는 4년 연속이다.
반면 정부가 공공 일자리 창출 등에 주력하면서 노인 일자리를 중심으로 한 단기 일자리는 크게 늘었다. 1~17시간 일자리 취업자는 189만 8천명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38만 6천명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24만 5천명으로 일년새 5만 3천명 증가했다. 취업을 포기한 구직단념자는 48만 7천명으로 4만 8천명 감소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열린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고용회복 흐름이 시장에 공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8월부터 시작된 취업자 수, 고용률, 실업률 등 3대 고용지표의 뚜렷한 개선세가 11월에도 계속됐다"며 "질적 측면에서도 다양한 지표들이 개선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반색했다.
특히 그는 "그간 감소를 지속해오던 제조업 취업자의 감소폭이 크게 축소됐다"며 "올해 취업자 증가는 당초 전망했던 20만명을 크게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