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수습전권위 해산한다...왜?

수습전권위 "노회 정상화돼, 역할 다 했어" 이행 책임은 총회 임원회로
동남노회 관계자 "법적 근거 없는 임원회가 향후 문제 어떻게 대처할지.."

[앵커]

명성교회 세습을 허용하는 수습안을 냈던 명성교회수습전권위원회가 오늘(10일) 해산을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수습위가 내놓은 수습안은 총회 내 반발이 확산되고 있고, 총회 수습안, 노회 합의안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어 또 다른 과제만 남긴 채 해산하게 됐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명성교회수습전권위원회가 마지막 회의를 열고, 위원회를 해산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수습전권위원회 채영남 위원장은 지난 10월 명성 측과 반명성 측의 합의 조정을 통해 서울동남노회를 정상화함으로써, 수습위의 역할을 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채영남 위원장 / 명성교회수습전권위원회]
"지금 와서는 거의 다 합의안대로 접근한 것 같아요. 앞으로 문제가 될 만한 것도 이제는 다 차단시켜놓은 상태고요."


그러면서 동남노회와 명성교회 측이 합의대로 바르게 이행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채영남 위원장 /명성교회수습전권위원회]
"총회가 준비한 수습안, 또 노회가 열면서 본인들이 결정한 수습안 합의안대로 성실하게 이행을, 책임감 가지고 해주었으면 좋겠어요."

채영남 위원장은 위원회 해산을 총회 임원회에 건의했다며, 나머지 미진 안건들은 총회 임원회가 책임지고 이행하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9월 급박하게 조직돼 두 달여 기간 동안 활동해온 명성교회수습전권위원회가 해산을 결의했지만 명성교회 문제는 제대로 수습되지 못한 상탭니다.

총회 수습안은 초대형교회의 힘에 굴복해 사실상 세습을 허용한 것이란 비판과 함께 초법적 위헌적 결의로 무효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총회 수습안과 노회 합의안도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명성교회 측은 김하나 목사에게 계속해서 강단을 맡기면서 재심판결을 수용하기로 한 수습안을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김하나 목사 청빙결의 재재심 취하는 물론 재심 판결 거부에 대한 사과, 임시당회장 파송 문제도 제대로 이행되거나 정리되지 않았습니다.

서울동남노회 관계자는 "수습전권위원회가 전권을 갖고도 명성교회 통제가 힘들었는데, 법적 근거가 없는 총회 임원회가 앞으로 제기될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며, 수습전권위원회가 지금 해산해야 할 때인지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채영남 위원장은 김하나 목사는 더 이상 설교를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명성교회가 수습안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수습안에 대한 교단 내 반발에 대해 동기과 과정이 무시된 채 결과만 보기 때문이라면서, 수습위는 세습을 절대 허용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해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최현 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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