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구세군의 자선냄비에 올해 첫 억대기부자가 나타났습니다.
한국구세군은 지난 9일, 서울시 청량리 역에 설치된 자선 냄비에 한 시민이 1억원대의 수표를 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세군은 60대 쯤으로 보이는 이 남성이 봉투에 남긴 돈을 자선냄배통에 넣고 자리를 떠났으며, 확인결과 수표 일억 천사백만 천사 원 (114,001,004원)이 찍혀있는 수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구세군은 같은날 또다른 60대 남성이 5만원짜리 40장으로 채워진 현금 2백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세군 자선냄비 고액 기부는 해마다 이어지며 주위에 따뜻한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7년 잠실에서 역대 최고 기부금액인 1억 5천만 원이 익명의 시민으로부터 기부됐으며, 2018년엔 의정부역과 영등포역, 안양 범계역에서 각각 5백만 원, 2천만 원, 1억 원의 기부가 이뤄졌습니다.
구세군 측은 "매년 익명으로 고액의 수표를 기부하는 얼굴 없는 천사들이 계시다"며 "이들의 미담 사례가 연말 연시 국민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또, "올해엔 자선냄비 수를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작년 만큼의 모금액이 나오고 있어, 어려운 경제상황 가운데서도 따뜻한 나눔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액수에 상관 없이 이웃사랑을 위한 더 많은 온정이 모였으면 한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