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벅 역대 투수 최고액' 콜-류현진 몸값도 솟는다

원 소속팀 워싱턴과 MLB 역대 투수 최고액에 계약한 우완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사진=연합뉴스)
메이저리그(MLB)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게릿 콜(29)과 함께 투수 최대어로 꼽히는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1)가 역대 투수 최고액을 경신했다.

MLB 홈페이지는 10일(한국 시각) "워싱턴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진행 중인 윈터미팅에서 스트라스버그 측과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7년 2억4500만 달러(약 2918억 원) 규모로 스트라스버그는 원 소속팀에 잔류하게 됐다.

MLB 역대 투수 최고 몸값이다. 2015시즌 뒤 좌완 데이비드 프라이스가 보스턴과 맺은 7년 2억1700만 달러 기록을 경신했다.

이와 함께 스트라스버그는 평균 연봉도 투수 최고액을 찍었다. 3500만 달러(약 416억9000만 원)로 잭 그레인키(36·휴스턴)의 3442만 달러를 넘어섰다.

스트라스버그는 올해 18승6패 평균자책점(ERA) 3.32의 성적을 냈다. 특히 올해 월드시리즈(WS)에서 2차례 선발 등판해 2승 14⅓이닝 4자책점으로 MVP에 올랐다. 2009년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워싱턴에 입단한 뒤 2010년 빅리그에 데뷔해 10시즌 통산 112승 58패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했다.


올 시즌 뒤 스트라스버그는 잔여 4년 1억 달러의 계약을 포기하고 옵트 아웃을 선언해 FA로 풀렸다. 결국 역대 투수 최고액이라는 두둑한 성과를 냈다.

다만 스트라스버그의 기록은 그리 오래가지 않을 전망이다. 그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는 콜의 계약이 남은 까닭이다.

콜은 올해 휴스턴에서 20승5패 ERA 2.50에 MLB 전체 1위인 탈삼진 326개를 기록했다. 7시즌 통산 94승52패 ERA 3.22의 성적을 낸 콜은 스트라스버그보다 2살 어리다는 장점도 있다.

스트라스버그가 워싱턴에 잔류하면서 콜 영입 경쟁은 더 뜨거워지게 됐다. LA 연고의 에인절스와 다저스, 뉴욕 양키스 등 부자 구단들이 눈독을 들일 전망이다.

이들과 같은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 사단인 류현진(32)도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스트라스버그와 콜의 몸값이 높아질수록 류현진의 계약 규모도 커질 가능성이 높은 까닭이다.

이런 가운데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는 트윗을 통해 토론토, 미네소타, 다저스가 류현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역대 투수 최고액이 경신될수록 류현진의 몸값도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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