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홈페이지는 10일(한국 시각) "워싱턴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진행 중인 윈터미팅에서 스트라스버그 측과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7년 2억4500만 달러(약 2918억 원) 규모로 스트라스버그는 원 소속팀에 잔류하게 됐다.
MLB 역대 투수 최고 몸값이다. 2015시즌 뒤 좌완 데이비드 프라이스가 보스턴과 맺은 7년 2억1700만 달러 기록을 경신했다.
이와 함께 스트라스버그는 평균 연봉도 투수 최고액을 찍었다. 3500만 달러(약 416억9000만 원)로 잭 그레인키(36·휴스턴)의 3442만 달러를 넘어섰다.
스트라스버그는 올해 18승6패 평균자책점(ERA) 3.32의 성적을 냈다. 특히 올해 월드시리즈(WS)에서 2차례 선발 등판해 2승 14⅓이닝 4자책점으로 MVP에 올랐다. 2009년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워싱턴에 입단한 뒤 2010년 빅리그에 데뷔해 10시즌 통산 112승 58패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했다.
올 시즌 뒤 스트라스버그는 잔여 4년 1억 달러의 계약을 포기하고 옵트 아웃을 선언해 FA로 풀렸다. 결국 역대 투수 최고액이라는 두둑한 성과를 냈다.
다만 스트라스버그의 기록은 그리 오래가지 않을 전망이다. 그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는 콜의 계약이 남은 까닭이다.
콜은 올해 휴스턴에서 20승5패 ERA 2.50에 MLB 전체 1위인 탈삼진 326개를 기록했다. 7시즌 통산 94승52패 ERA 3.22의 성적을 낸 콜은 스트라스버그보다 2살 어리다는 장점도 있다.
스트라스버그가 워싱턴에 잔류하면서 콜 영입 경쟁은 더 뜨거워지게 됐다. LA 연고의 에인절스와 다저스, 뉴욕 양키스 등 부자 구단들이 눈독을 들일 전망이다.
이들과 같은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 사단인 류현진(32)도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스트라스버그와 콜의 몸값이 높아질수록 류현진의 계약 규모도 커질 가능성이 높은 까닭이다.
이런 가운데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는 트윗을 통해 토론토, 미네소타, 다저스가 류현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역대 투수 최고액이 경신될수록 류현진의 몸값도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