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가 10일 발표한 '재정동향 12월호'에 따르면 올들어 10월까지 총수입은 406조 2천억원, 총지출은 417조 6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조 9천억원과 43조원 증가한 규모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11조 4천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전월보다 적자폭은 15조 1천억원 감소했다. 근로·자녀장려금 지급이 마무리된 데다, 부가가치세 등 세수도 호조를 나타낸 덕분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적자 폭은 1월의 11조 8천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순(純) 재정상황을 나타내는 관리재정수지도 45조 5천억원 적자로 한 달전보다 11조 5천억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올해 재정수지가 계속 개선되면서 정부 전망치 안팎에서 관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예산대비 이·불용 규모가 막바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10월 한 달 세수만 보면 부가가치세 등 주요 세목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같은달보다 2조 6천억원 증가한 32조 3천억원에 달했다. 다만 10월까지 누계 세수는 260조 4천억원으로 3조원 감소했다.
세수진도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p 낮은 88.7%를 기록했다. 세외수입은 20조2천억원으로 1조원 감소한 반면, 기금수입은 7조원 늘어 125조 5천억원을 기록했다.
중앙정부 채무는 10월말 기준 698조 6천억원으로 한 달새 4조 2천억원 늘었다. 외평채권이 2000억원 가량 감소했지만, 국고채권은 4조 3천억원 증가했다.
기재부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해 이·불용 최소화 등 적극 재정운용을 통해 경제활력을 뒷받침하겠다"며 "적극재정, 경제성장, 세수증대의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