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북 자제모드 중단하나…유엔 안보리 회의 요청

(일러스트=연합뉴스)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경솔하고 잘망스러운(잘고 얄미운) 늙은이"라고 부르며 발언의 수위를 높여가는 가운데, 미국은 북한의 도발 확대 가능성을 안건으로 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소집을 요청해 맞불을 놨다.

미 국무부 대변인실은 9일(현지시간) "국무부가 이번주에 유엔 안보리 회의를 열 것을 요청하도록 유엔주재 미국 대표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건은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것으로, 여기에는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북한의 도발 확대 가능성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최근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는 북한을 규탄하는 공동성명에 이름을 올리지 않는 등 나름 북한과의 협상 상황을 감안한 신중한 행보를 보여왔다. 이에 따라 이번 안보리 회의를 계기로 북한 비판에 조심스럽게 접근하던 미국의 태도가 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다.

로이터통신은 안보리 회의가 11일에 공개회의로 열릴 것이라고 보도해, 회의 내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안보리 회의 직후 나오는 성명은 압박 강도에 따라 의장성명과 언론성명, 공동성명으로 나뉘는데, 이 성명의 수위에 따라 미국과 국제사회의 향후 대북 접근 방향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에 성명의 급과 표현의 수위도 주목된다.

그동안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과 신형 방사포 등의 발사에도 비난을 자제해왔던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들어서는 김정은 위원장을 다시 '로켓맨'이라 부르는가 하면, "적대행동을 한다면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고 트윗으로 경고하고 나선 상황이어서, 미국이 강경한 대북접근법으로 선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 노동당 김영철 부위원장은 한국시간으로 9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 명의로 낸 담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거론하며 "이렇듯 경솔하고 잘망스러운(잘고 얄미운) 늙은이여서 또다시 '망령든 늙다리'로 부르지 않으면 안 될 시기가 다시 올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맞대응했다.

그는 이어 "우리 국무위원장은 미국 대통령을 향해 아직까지 그 어떤 자극적 표현도 하지 않았다"며 "물론 자제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없었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거친 언사를 먼저 시작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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