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광, 성훈이와 함께" 세상 떠난 친구를 잊지 않은 이정후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정후(키움)는 황금장갑을 품에 안고 2019시즌을 마무리하는 감격스러운 날, 먼저 세상을 떠난 친구를 잊지 않았다.


이정후는 9일 서울 코엑스 오리토리움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선정된 뒤 소감을 말하는 자리에서 "이 영광을 내 친구 성훈이와 함께 나누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친구 고(故) 김성훈을 떠올리며 수상의 영광을 함께 나눈 것이다.

이정후는 한화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김성훈과 동갑내기 친구로 평소 절친한 사이였다. 이정후는 이종범의 아들로, 김성훈은 김민호 KIA 코치의 아들로 야구인 2세라는 점에서 서로 통하는 부분이 많았다.

이정후는 친구의 소식을 접한 뒤 자신의 SNS에 "삼진 잡겠다 안타 치겠다 너랑 이야기했던 그 순간이 아직도 생생한데 나는 더 너랑 대결할 수 없네. 같이 있는게 당연해 같이 찍은 사진 하나 없는 게 슬프다. 우리가 했던 약속 꼭 지킬 게 고마워. 내 친구 보고 싶어"는 애절한 글을 올려 야구 팬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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