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환법 반대를 계기로 시작된 홍콩의 '민주화 요구 시위'가 6개월을 맞은 가운데 홍콩과 중국이 축구로 맞붙는다.
10일 부산에서 막을 올리는 2019년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북한의 불참으로 홍콩이 참가했고, 대회 마지막 날인 18일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홍콩과 중국이 맞대결을 펼친다.
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양 팀 사령탑에 맞대결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일단 두 감독은 말을 아꼈다.
홍콩의 미카마티 페테리 파텔라이넨 감독은 "중국과 경기도 기대되지만, 특히 한국과 굉장한 경기가 될 거라 생각한다"면서 "이번 대회의 모든 경기가 우리에게는 특별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리톄 감독대행도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모든 팀들이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라면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홍콩-중국전으로 인해 대한축구협회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홍콩-중국전에 이어 숙명의 라이벌 한국과 일본의 맞대결도 펼쳐진다. 역시나 외교적 갈등을 빚고 있는 상태. 특히 스포츠 분야에서는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의 욱일기 허용 여부로 대립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대회 마지막 날 홍콩-중국전과 한일전이 열린다"면서 "안전 대책을 세웠지만, 특히 신경을 쓸 것이다. 여러 차례 사전 미팅을 통해 관중 반입 물품 등에 대해서도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