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부회장은 9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에 있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6층에서 열린 '온라인 음원차트와 방송 오디션 프로그램 공정성 세미나'에서 "페이스북 마케팅에 대한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윤 부회장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한 홍보는 타켓팅, 기간, 금액 설정 등이 가능하다"며 "특정 페이지를 팔로잉하고 있지 않아도 무작위로 홍보 게시물이 이용자들의 개인피드에 뜨고 투자를 많이 할수록 더 많은 이들에게 노출을 할 수 있는 구조인데, 정부에서는 전혀 규제를 하지 않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이런 가운데 특정 바이럴 업체에 홍보를 맡기면 음원차트 순위가 말도 안 되게 올라가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현재 국내에서 많은 가수들과 일하는 바이럴 업체는 네 군데 정도인데, 이곳들에 홍보를 맡긴 가수들은 차트 순위에는 있지만 대중에게는 평가가 좋지 않은 공통점이 있다"고 최근 차트 조작 논란 등으로 시끄러운 음원 업계 분위기를 진단했다.
"페이스북 홍보 게시물 중 '좋아요'는 2~3개인데 공유 수는 수백 개인 경우를 목격했다"면서 "확실하진 않지만 페이스북 내에서도 음원사이트와 마찬가지로 '유령 계정'이 존재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의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윤 부회장은 "사실 마케팅을 잘 하면 칭찬 받아야 하는 게 맞지만 오히려 특정 가수들이 의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안타까움을 표하며 "이번 기회에 모두 다 까봤으면 좋겠다. 페이스북 음악 페이지를 통해 마케팅을 하는 회사들에 대한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최근 음원사재기 의혹 및 방송 오디션 프로그램 순위 조작 논란이 사회적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자 이번 세미나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