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구단에 해외진출 허락 받았다…"좋은 성적 거두고 도전"

9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9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 레드카펫 행사에서 키움 히어로즈 김하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키움 히어로즈의 김하성이 2020시즌을 마치고 해외 진출을 노린다. 구단은 선수의 뜻을 존중해 일찌감치 허락을 했다.

9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는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다. 김하성은 올 시즌 득점 1위(112점), 도루 2위(33개), 타점 공동 2위(104타점), 안타 5위(166안타)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유격수 부문 황금 장갑의 주인공이 유력하다.

지난해에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면제를 받고 기초군사훈련을 소화하느라 시상식에 함께하지 못했던 김하성. 그러나 올해는 시상식에서 당당히 수상의 기쁨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선배들의 수상을 축하하러 다니던 때와 달라진 상황. 김하성은 "신인 때 구단에서 형들 시상식을 가라해서 따라다녔다. 이제는 제가 후보로 시상식에 참여하니 감회가 새롭고 기분이 좋다"라고 밝혔다.


당시의 기억이 김하성을 더욱 성장하게 했다. 김하성은 "형들의 수상을 보면서 '나도 저런 상을 받고 싶다'고 많이 생각했다. 동기부여가 됐다"고 설명했다.

깜짝 소식도 전했다. 시상식 당일 김하성은 구단으로부터 2020시즌을 마치고 해외 진출을 돕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내년 프로 7년 차를 맞이하는 김하성은 2020시즌을 마치며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해외 무대를 두드릴 수 있다.

김하성은 "프리미어12를 마치고 구단과 해외 진출에 대해 얘기했는데 오늘 승인 났다고 전해 들었다"라며 "2021년을 마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하지만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도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다만 무작정 해외로 나가겠다는 것은 아니다. 걸맞은 성적은 거두고 당당하게 도전하겠다는 다짐이다.

김하성은 "타율과 홈런 등 여러 부분을 더 잘해야 한다.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신청하겠다. 무조건 나가겠다는 아니다"라며 "올해와 비슷한 성적이라면 힘들다. 더 큰 무대로 나가는 거니까 좋은 성적을 남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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