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월드컵서 운 호아킨, 라 리가 최고령 해트트릭 신기록

아틀레틱 빌바오와 라 리가 16라운드서 전반 20분 만에 3골
38세 140일로 '전설' 디 스테파노 기록 250일 경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베테스에서 활약하는 베테랑 미드필더 호아킨 산체스 로드리게스는 8일(한국시각) 열린 아틀레틱 빌바오와 2019~2020시즌 16라운드에서 해트트릭하며 55년 묵은 라 리가의 최고령 해트트릭 기록을 갈아치웠다.(사진=레알 베티스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그래도 아직은 호아킨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과 8강에서 뛰어난 활약에 이은 승부차기 실축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호아킨 산체스 로드리게스(레알 베티스).

당시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에도 세계적인 오른쪽 측면 자원으로 활약했던 호아킨은 4강 문턱에서 만난 개최국 한국을 상대로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하지만 승부차기에서 결정적인 실축으로 눈물을 흘려야 했다.


월드컵에서 실축 이후 호아킨의 축구 인생은 기대치에 완벽하게 부응하는 만큼의 성장을 이루지 못했다. 계속해서 불운이 이어졌다.

하지만 호아킨은 크게 빛나는 선수 인생 대신 오랫동안 꾸준하게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로 역사에 남았다. 그리고 55년 만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역사를 바꿨다.

호아킨은 8일(한국시각) 스페인 세비야의 베니토 비야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틀레틱 빌바오와 2019~2020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6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레알 베티스의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이 경기에서 호아킨은 경기 시작 2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고, 전반 11분 추가골을 기록했다. 그리고 전반 20분에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1981년 7월 21일생인 호아킨은 38세 140일의 나이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1964년 3월 15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레알 마드리드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골잡이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아르헨티나)가 갖고 있던 프리메라리가 최고령 해트트릭 기록을 무려 55년 만에 갈아치웠다.

디 스테파노의 종전 기록은 37세 255일로 호아킨의 새 기록은 무려 250일이나 늘어났다. 경기 후 호아킨은 "별다른 말이 필요하지 않은 최고의 하루였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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