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기재부 고발은 방귀낀 놈이 성내는 것…음해 멈추라"

한국당 향해 "예산안 수정안은 국회의원 50인이면 작성 권한"
"한국 소소위 몽니 때문에 예산안 늦어져…민생법안 처리나 협력하라"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더불어민주당은 9일 이른바 '여야 4+1'의 예산안 처리 준비를 도운 기획재정부 공무원을 고발하겠다고 한 자유한국당을 향해 정치적 공격과 음해를 중단하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한국당이) 예산안 심사를 지원하는 공직자를 위협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명백한 월권이고 적반하장"이라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소위원회 구성과 관련한 몽니만 없었어도 기한 내에 심사를 끝낼 수 있었을 텐데, 법정 기한이 지나도록 예산 심사를 못한 것은 한국당의 탓이 크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예산안 수정안을 작성하는 권한은 국회법에 따라 교섭단체가 아닌 국회의원 50인 이상에게 있다고 명확히 명시하고 있다"며 "한국당은 법과 절차에 따라 합법적으로 지원되는 예산안 수정안 작성에 대한 정치적 공격과 음해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기재부 공무원을 직권남용 등으로 고발한다는 협박에 '방귀 낀 놈이 성낸다'는 말이 생각난다"며 "죄 없는 실무자를 고발할 것이 아니라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 패스트트랙 법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해영 최고위원은 "예산안 처리의 법정 시한이 이미 지났는데 (시한 내 처리는) 국회의 책무"라며 "지연되면 그 피해가 고스란히 우리 경제와 국민들에게 돌아오는데 오히려 공무원들에게 직권 남용 행위라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남인순 최고위원은 "한국당 김지원 의원의 기재부 공무원에 대한 고발은 어처구니가 없다"며 "국민과 공무원을 상대로 핍박과 겁박하는 정치는 그만두고, '4+1'에 대한 겁박에 몰두할 것이 아니라 예산과 민생법안 처리에 협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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