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7일 오후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이 진행됐다며 시험의 성공적 결과가 당에 보고됐다고 8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중대한 시험의 결과가 머지않아 북한의 전략적 지위를 또한번 변화시키는데서 중요한 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서해위성발사장이라고 부르는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해체 작업을 진행했던 곳이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엔진이 주로 개발된 곳으로 여러차례 위성발사가 이뤄지기도 했다.
군 당국은 위성 엔진 개발이라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장거리 미사일 즉 ICBM 엔진 개발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이 8일 어떤 시험인지는 밝히지는 않았으나 전문가들도 ICBM 고체연료엔진 시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이 지난 2017년 CBM급인 화성-14와 15형에는 액체연료 엔진을 썼지만 발사준비 시간이 짧아 더 위협적인 고체엔진 개발에 나섰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정은 위원장이 2017년 2월 북극성-2형 지상발사형 고체엔진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참관한 자리에서 이제는 우리의 로켓공업이 액체로켓 발동기로부터 대출력 고체로켓 발동기로 전환됐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반면에 장영근 한국항공대 교수는 "동창리 엔진 테스트베드(Test Bed)는 액체추진형"이라며 위성용 정찰 카메라 개발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선임연구위원은 "ICBM 고체엔진 개발은 어려운 기술로, 북한 아직 개발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고체로켓 모터를 만들기도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북한이 스스로 제시한 비핵화협상 연말시한을 앞두고 마치 제 갈 길을 가겠다는 듯 미사일 관련 위협을 꺼내들면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