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는 8일 전북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홈 경기에서 89 대 81로 이겼다. 3쿼터 한때 21점 차까지 뒤진 경기를 멋지게 뒤집었다.
전날 원주 DB와 원정 승리까지 2연승을 달렸다. KCC는 지난달 국가대표 듀오 라건아, 이대성을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받는 트레이드 이후 1승4패 부진에 빠졌으나 이번 연승으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KCC는 부산 kt와 함께 11승9패로 공동 4위에 올라섰다. 3위 DB(11승8패)와는 0.5경기 차다.
이대성이 팀 최다 3점슛 3개를 포함해 역시 팀에서 가장 많은 19점(2가로채기 2도움)을 넣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송교창이 3점슛 2개를 모두 꽂는 등 17점에 8리바운드 7도움으로 펄펄 날았다. 라건아도 18점 7리바운드로 거든 가운데 부상에서 돌아온 찰스 로드도 양 팀 최다 10리바운드 2블록슛에 4쿼터 승부처에서 결정적 골밑슛 등 11점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전자랜드는 김낙현이 3점슛을 무려 7개나 쏟아붓는 등 양 팀 최다 23점으로 활약했지만 빛을 잃었다. 머피 할로웨이(9리바운드), 트로이 길렌워터(7리바운드)가 36점을 합작했으나 연패를 막지 못했다. 2연패에 빠진 전자랜드는 공동 4위에서 6위(10승10패)로 떨어졌다.
KCC는 출발이 나빴다. 1쿼터를 13 대 28, 15점 차로 뒤진 채 마쳤고, 3쿼터 한때는 21점 차까지 뒤지는 등 4쿼터를 10점 차 열세에서 시작했다.
하지만 뒷심이 빛났다. 4쿼터 초반 유현준이 3점슛과 2점슛으로 전자랜드와 공방을 펼쳤고, 이후 라건아의 골밑슛과 미들슛, 이대성의 연속 3점포로 종료 4분18초 전 76 대 75, 역전에 성공했다.
KCC는 시소 게임이 이어지던 종료 1분55초 전 로드가 길렌워터의 슛을 블록하며 기회를 잡았다. 이어진 속공에서 송교창이 절묘한 패스로 로드의 골밑 레이업슛을 이끌었다. 상대 차바위가 끊으려 했지만 득점 인정 자유투까지 허용해 KCC가 4점 차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고양 오리온과 원정에서 85 대 69로 대승을 거뒀다. 5연승을 달린 인삼공사는 12승 8패로 DB를 밀어내고 단독 2위에 올랐다. 기승호가 27점을 쏟아부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kt도 현대모비스와 홈 경기에서 83 대 72로 이겨 최근 5연승을 달렸다. 창원 LG는 서울 삼성과 원정에서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75 대 72로 이겼다. LG는 오리온과 공동 9위(7승13패)로 올라섰다. 삼성은 최근 5연패로 현대모비스와 공동 7위(8승12패)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