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이파크는 8일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FC와 하나원큐 K리그 2019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후반 33분에 터진 호물로의 페널티킥 결승골과 후반 추가시간 노보트니의 추가골을 앞세워 2대0으로 승리했다.
지난 5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득점 없이 무승부를 거둔 부산은 창원 원정에서 짜릿한 승리와 함께 2015년 K리그 기업구단 최초의 2부리그 강등 이후 5년 만에 1부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특히 2017년과 2018년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상주 상무와 FC서울에 막혀 승강의 꿈을 이루지 못했던 부산은 3년 연속 도전한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감격의 승격을 가져왔다.
2017년 K리그2 우승으로 1부리그에 승격한 경남은 승격 첫해 K리그1 준우승으로 2019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까지 출전했지만 올 시즌 K리그1에서 11위로 강등권 탈출을 하지 못한 것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
1차전에서 승부를 내지 못한 두 팀은 경기 초반부터 골을 얻기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부산은 경기 시간 1분 만에 호물로의 프리킥을 이정협이 다이빙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위험한 장면 만들었고, 경남은 곧장 쿠니모토를 앞세워 부산의 공격과 맞섰다. 하지만 1차전과 마찬가지로 어느 팀도 상대 골문을 쉽게 흔들지 못했다.
계속되는 공격에도 팽팽한 0의 균형이 이어진 가운데 부산은 전반 40분 만에 한지호를 불러들이고 디에고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교체 이후 부산은 곧장 기회를 잡았다. 전반 42분 노보트니가 역습 상황에서 단독 드리블 돌파에 이은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 공을 경남 골키퍼 이범수가 완벽한 선방으로 저지한 데 이어 리바운드 공마저 쳐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골은 없지만 쉴 새 없이 공격을 주고받으며 긴장감을 높인 두 팀은 후반 초반에도 한 차례씩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결국 답답한 흐름을 깬 것은 부산이다. 후반 31분 디에고가 페널티킥을 얻으며 승격으로 가는 디딤돌을 놨다.
역습 상황에서 중앙선 아래부터 단독 드리블 돌파로 공격 기회를 만들었고, 호물로와 2대1 패스로 페널티 박스까지 쇄도해 낮은 크로스를 시도했다. 이 공이 슬라이딩 태클을 시도한 이재명의 손에 맞아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페널티킥 판정은 유지됐고, 결국 후반 33분 호물로가 경남 골키퍼 이범수를 완벽하게 속이는 슛으로 팽팽했던 균형을 깼다.
경남은 후반 34분 고경민을 대신해 곽태휘가 투입되며 이광선을 최전방으로 올리는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이어갔다. 후반 37분에는 수비수 이재명이 빠지고 안성남이 들어갔다. 하지만 부산이 후반 추가시간 노보트니의 추가골을 더해 1부리그 승격의 기쁨을 맛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