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준은 7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9년 세계태권도연맹(WT) 갈라 어워즈에서 올해의 남자 선수상을 수상했다. 올해의 선수상은 그랑프리 파이널에 초청된 세계 톱 랭커들(체급별 상위 16명)과 지도자, 심판 등의 투표로 선정된다.
장준은 올해 세 차례 월드 그랑프리 시리즈와 영국 맨체서트 세계선수권 58kg급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갈라 어워즈에 앞서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는 올해 국제대회 첫 패배를 당해 준우승했지만, 수상에 이견이 없었다.
2014년부터 시작된 갈라 어워즈에서 한국 선수로는 5번째로 올해의 선수상을 들어올렸다. 앞서 이대훈(대전시체육회)이 혼자 4번 수상했다.
장준은 "30% 정도 기대했다. 많이 부족한 내가 올해의 선수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면서 "마지막 대회에서 아쉽게 졌는데 오늘 진 게 독이 아니라 약이 됐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김)태훈(수원시청)이 형과 국내에서 올림픽 선발전이 남았는데 준비 잘해서 좋은 결과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올해의 여자 선수상은 49kg급 절대강자 패니팍 옹파타나키트(태국)가 수상했다. 옹파타나키트는 SEA게임(동남아세안게임) 출전으로 그랑프리 파이널에 불참하고도 이다빈(서울시청), 비앙카 워크던(영국) 등을 제쳤다.
한편 인교돈(한국가스공사)은 맨체스터 세계선수권 16강에서 선보인 뒤후려차기로 올해의 베스트 킥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