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의 감탄 "손-나우두"…손흥민 "원더골? 운이 좋았다"

손흥민. (사진=연합뉴스)
"내 아들은 이미 손-나우두라고 부릅니다."

토트넘 핫스퍼 조제 무리뉴 감독이 70m 드리블 후 골을 넣은 손흥민(27)을 브라질 축구의 전설 호나우두에 비유했다. 손흥민과 호나우두의 이름을 합친 손나우두가 손흥민의 새로운 애칭이다.

손흥민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번리와 홈 경기에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토트넘의 5대0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4분 해리 케인의 중거리슛을 도와어시스트(시즌 9호, 리그 7호)를 기록했다. 이어전반 32분에는 토트넘 페널티 박스 바로 앞에서 질주를 시작해 70m를 내달렸고, 골까지 터뜨렸다.


무리뉴 감독은 "엄청난 골이었다"면서 "내 아들은 이미 손흥민을 손-나우두라고 부른다. 손흥민의 골이 터지는 순간 내가 FC바르셀로나에서 보비 롭슨 감독과 함께 호나우두의 골 장면을 봤을 때가 떠올랐다"고 말했다.

호나우두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철자는 'Ronaldo'로 같다. 손흥민의 예전 애칭이 손날두이기도 했다. 하지만 호날두의 최근 이미지는 썩 좋지 않다. 한국에서는 노쇼 사건을 일으켰고, 수상 여부에 따라 시상식에 불참하고 있기 때문.

무리뉴 감독은 "손-나우두"라고 말하면서 곧바로 "손-나우두 나자리우"라고 덧붙여 비유 대상이 호나우두임을 강조했다.

모두가 감탄하는 원더골을 넣은 손흥민은 겸손했다.

손흥민은 "운이 좋았다"면서 "내가 잘해서 골을 넣었다기보다 운이 좋게 공을 치고 나가는 곳으로 공간이 생겼다. 이런 기회를 만들어준 동료들에게 고맙다. 델레 알리에게 패스를 하려고 속도를 늦췄는데 상황이 안 됐다. 그래서 드리블을 했는데 타이밍과 운이 잘 맞아떨어졌다"고 웃었다.

계속해서 "모든 골이 소중하다. 셰필드 유나이티드전(12라운드)에서 수비수에 맞고 굴절된 골도 소중한 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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