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m 질주' 손흥민의 원더골…시즌 10호골·9호 도움

손흥민. (사진=연합뉴스)
손흥민(27, 토트넘 핫스퍼)의 환상적인 질주가 펼쳐졌다. 그라운드 위 그 누구도 손흥민의 스피드를 통제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번리와 홈 경기에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토트넘의 5대0 승리를 이끌었다.


15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패해 조제 무리뉴 감독 부임 후 첫 패배를 당했던 토트넘은 다시 승리 모드로 전환했다. 6승5무5패 승점 23점.

손흥민은 변함 없이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했다.

전반 4분 만에 어시스트를 올렸다. 후방에서 날아온 패스를 논스톱으로 해리 케인에게 연결했고, 케인이 세 번 터치 후 그림 같은 중거리슛으로 골을 터뜨리면서 손흥민에게 어시스트가 주어졌다.

시즌 9번째이자 프리미어리그 7호 어시스트. 케빈 데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9개)에 이은 프리미어리그 어시스트 2위다.

토트넘의 두 번째 골도 손흥민의 발 끝에서 시작됐다. 전반 9분 손흥민의 왼발 슈팅을 골키퍼가 넘어지면서 막았다. 순식간에 페널티 박스 안이 혼전 상황으로 변했고, 루카스 모우라가 오른발로 밀어넣었다.

2대0으로 앞선 전반 32분. 손흥민의 70m 질주 골이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을 뜨겁게 달궜다.

토트넘 페널티 박스 앞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이 질주를 시작했다. 번리는 손흥민의 스피드에 우르르 무너졌다.앞에 있는 수비수들을 제치고, 뒤에서 따라오는 수비수들을 스피드로 따돌렸다. 골키퍼가 나오자 침착하게 오른발로 골문을 열었다.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의 60m 돌파 후 골을 연상시키는 원더골이었다. 손흥민 개인적으로는 2018년 11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골로 뽑힌 첼시전 50m 질주 골 만큼이나 환상적인 골이었다.

시즌 10호골(프리미어리그 5골, 챔피언스리그 5골). 2016-2017시즌 21골(리그 14골)을 시작으로 2017-2018시즌 18골(리그 12골), 2018-2019시즌 20골(리그 12골)에 이은 4시즌 연속 10골 돌파다.

무리뉴 감독 부임 후 입지가 더 탄탄해졌다. 기록이 증명한다. 최근 10경기에서 7골 6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특히 새 홈구장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15경기 9골 6어시스트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토트넘은 후반에도 두 골을 추가했다.

후반 9분 알리의 어시스트에 이은 케인의 골, 후반 29분 케인의 어시스트에 이은 무사 시소코의 골이 터지면서 5대0 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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