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보수집회서 "Kill MOON" 든 엄마부대 주옥순 檢 송치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가 발언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제공)
경찰이 광복절 서울 시내에서 열린 보수단체 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살해하자는 의미의 영어 피켓을 든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를 '협박'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4일 주 대표에게 협박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주 대표는 지난 8월 15일 광복절에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주최로 열린 보수성향의 집회 '문재인 탄핵 8·15 범국민대회'에서 단상에 올라 'Kill MOON to Save Korea'('문'을 죽여 대한민국을 구하자)라고 적힌 손팻말을 든 혐의를 받는다.


당시 손팻말 뒤쪽에는 'MOON'이라는 글자가 죽창이 관통해 피가 흐르는 것으로 묘사된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기존 판례 등을 검토했을 때 협박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앞서 시민단체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는 지난 8월 주 대표를 협박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주 대표는 지난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보수 시민단체 '엄마부대봉사단'을 창립해 활동해왔다. 자유한국당 디지털정당위원회 부위원장과 공교육살리기 학부모연합 공동대표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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