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거창군에 따르면 석강리 고분군은 거창군 가조면 석강리 산 154번지 일원에 분포하는 비지정 가야유적으로 지난해 실시한 정밀지표조사에서 21기의 봉토분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에 발굴 조사한 M13호분은 지름 18m, 높이 1.7m의 가장 큰 봉토분이다.
봉토 내부에서는 구덩식돌덧널무덤이 확인됐는데, 이는 중심덧널 양쪽에 1기씩 2기의 부장덧널이 직교로 붙어 있어 평면형태가 한자 '工(공)'자형을 한 특이한 구조다. 또한 그 주변으로 소형의 순장덧널 3기가 배치돼 있는 것이 확인됐다.
또 순장덧널 3기 중 1호에서는 긴 칼과 손칼 등 철기와 함께 토기들이 확인됐다. 그중 뚜껑이 있는 접시에서는 장례할 때 담았던 음식물로 보이는 새 뼈가 출토됐다.
발굴조사단에 따르면 이번에 발굴 조사한 석강리 M13호분은 주·부곽의 공간적 분할이 없는 '工'자형의 구조로서 국내에서는 유례가 없는 특이한 구조다.
가야 무덤은 보통 형태가 '11'자 형이나 'T'자 형으로 돼 있는데, 벽이 없이 트여 있는 '工'자 형태가 특이한 점이라는 것이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거창군에는 60여 군데 가야유적 외에도 사적 지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거열성 등 거창의 고대 역사를 넘어 서부경남의 고대사를 규명하는데 핵심적인 유적들이 많은 만큼 이를 밝히고 알려나가는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