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홍진영은 불투명한 정산 방식과 건강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일정 강행 등을 이유로 들며 10년간 동고동락한 뮤직K 측에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했다.
하지만 뮤직K 측은 홍진영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며 일정을 잡았으며, 그가 건강 이상 징후를 보인 적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또, 구체적인 액수까지 제시하며 정산 문제를 제기한 홍진영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전속계약을 갱신할 때마다 수익분배율을 높여줬고 그 외의 계약 사항들도 원하는 조건에 맞춰서 변경했으며, 홍진영이 지난 5년간 100억 원 이상에 이르는 금액을 정산 받았다는 게 뮤직K 측의 입장이었다.
양측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며 '진흙탕 싸움'을 펼치는 와중에 새롭게 화두로 떠오른 건 홍진영의 새 기획사 설립설이었다. 홍진영이 예능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한 언니 홍선영 씨를 비롯한 가족이 중심이 된 1인 기획사를 차리기 위한 목적으로 뮤직K를 떠나려한다는 내용이 담긴 보도가 나와 이목이 집중됐던 것.
그러자 홍진영은 '가족과 기획사를 차리려 했다는 이야기는 명백히 사실무근'이라는 내용이 담긴 글을 올려 새 기획사를 차리기 위해 뮤직K와의 분쟁을 시작한 게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후 홍진영과 뮤직K간의 분쟁을 둘러싼 이슈는 다소 잠잠해졌고, 9월에는 홍진영이 뮤직K를 상대로 낸 전속계약 소송을 취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 뒤로 홍진영의 소식이 다시 전해진 건 10월 말이다. 한 홍보사는 각 언론사에 "금일부터 IMH엔터테인먼트(이하 IMH) 홍보를 맡게됐다"면서 보도 자료를 발송했는데, 자료 내용 속 주인공이 바로 홍진영이었다.
해당 자료에 IMH와 홍진영의 관계에 대한 설명은 빠져 있었기에 궁금증이 이어졌는데, 알고 보니 IMH는 홍진영이 설립한 1인 기획사였다.
홍보사는 각 언론사의 문의가 이어지자 그제야 "뮤직K와 홍진영의 양측 변호사들끼리 합의해 원만히 분쟁을 끝냈다"면서 "홍진영이 앞으로 1인 기획사인 IMH에서 활동한다"는 입장을 냈다.
소식을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의아함을 표했다. 뮤직K와의 분쟁 당시 불거진 새 기획사 설립설을 적극 부인했던 홍진영이 분쟁을 끝낸 뒤 불과 한 달여 만에 1인 기획사를 차렸기 때문이다.
홍보사를 통해 첫 자료를 보내면서 IMH와 자신의 관계에 대한 설명을 쏙 빼며 어물쩍 1인 기획사에서의 활동을 시작한 홍진영은 현재 방송 활동을 펼치면서 새 앨범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0년간 함께한 소속사와의 인연을 끝내고 1인 기획사를 차린 뒤 만드는 첫 앨범이라는 점에서 새 앨범 작업은 결코 쉽지만은 않은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 소속사와 분쟁을 벌이느라 활동이 뜸했던 사이 '미스트롯' 출신 가수들의 주가가 높아지면서 입지가 다소 좁아졌다는 점과 일각에서 SBS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한 지나친 가족 띄우기에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진흙탕 싸움'을 끝낸 뒤 새 출발에 나선 홍진영이 향후 자신에게 주어진 과제들을 어떤 식으로 풀어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