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모터사이클을 타고 초지대교를 건너 강화도로 들어서자 눈앞에 늦가을에 볼 수 있는 장관이 펼쳐졌다.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바다와 갯벌 풍경. 평소보다 조금 일찍 시작한 하루에 대한 보너스 같은 장면이다.
초지진 주차장에서 할리데이비슨 팻밥(FATBOB) 동호회 회원들을 만났다. 두 회원으로부터 팻밥의 매력을 듣고 시동을 걸고 출발했다.
이어서 도착한 곳은 강화 읍내의 한 식당. 이곳에서는 강화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이 있다.
바로 '젓국갈비'다. 강화도의 자랑 '추젓(새우젓)'으로 간을 한 '젓국갈비'에는 돼지갈비와 두부, 감자, 호박, 버섯이 들어간다.
밥 없이도 먹을 수 있고, 새우젓의 시원함이 뱃속을 편안하게 한다.
'젓국갈비'가 강화도의 대표음식이 된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고려시대 몽고항쟁 때 개성에서 강화도로 피난 온 임금님에게 강화 섬사람들이 해 드렸다는 역사가 있는 음식으로 전해져 오기 때문이다.
또한 1970년대 향수를 느낄 수 있는 풍경이 가득한 대룡시장도 들렀다. 추억의 장난감도
있고, 생활용품들도 눈에 띄었다.
어느덧 저녁노을이 강화 섬을 붉게 물들이고 있다.
추수를 끝낸 논길을 달려서 강화도 여행의 마침표 해넘이를 감상하러 장화리 낙조마을로 향했다.
낙조마을로 가는 길은 해안선을 따라 펼쳐져 있어 해안 경치를 즐기면서 라이딩하기에 너무 좋은 코스다.
30분가량을 달려 도착하자, 낙조마을에는 해넘이를 기다리는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사진작가들은 진작에 촬영 준비를 마친 모습이다.
◈ 모터사이클 협찬: 할리데이비슨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