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바퀴로 간다 '… 모터사이클 동호회와 떠난 '강화 여행'

[모터사이클 여행기] 강화도 2편
탁 트인 바닷가, 갯벌과 갈대 풍경이 어우러진 '동검도'
강화 대표 음식 '젓국갈비', 70년대 정취가 깃든 '대룡시장'
해넘이 풍경의 명소 '낙조마을'


이른 아침 모터사이클을 타고 초지대교를 건너 강화도로 들어서자 눈앞에 늦가을에 볼 수 있는 장관이 펼쳐졌다.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바다와 갯벌 풍경. 평소보다 조금 일찍 시작한 하루에 대한 보너스 같은 장면이다.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강화 초지대교 부근 바다 (사진=진용만 촬영감독)
두 바퀴로 가는 모터사이클 여행, 강화도의 두 번째 스토리를 소개한다.

초지진 주차장에서 할리데이비슨 팻밥(FATBOB) 동호회 회원들을 만났다. 두 회원으로부터 팻밥의 매력을 듣고 시동을 걸고 출발했다.

동호회와 함께 하는 강화도 라이딩의 첫 코스는 강화도 남쪽의 작은 섬인 동검도. 탁 트인 바닷가 풍경과 호젓한 도로가 라이더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동검도 라이딩 코스
갯벌과 갈대 풍경을 보면서 달리는 드라이브 코스는 일품이다.

이어서 도착한 곳은 강화 읍내의 한 식당. 이곳에서는 강화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이 있다.

바로 '젓국갈비'다. 강화도의 자랑 '추젓(새우젓)'으로 간을 한 '젓국갈비'에는 돼지갈비와 두부, 감자, 호박, 버섯이 들어간다.

젓국갈비
보글보글 끓는 국물 맛은 얼큰하면서도 단백해서 숙취 해소에는 그만인 듯싶다.
밥 없이도 먹을 수 있고, 새우젓의 시원함이 뱃속을 편안하게 한다.

'젓국갈비'가 강화도의 대표음식이 된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고려시대 몽고항쟁 때 개성에서 강화도로 피난 온 임금님에게 강화 섬사람들이 해 드렸다는 역사가 있는 음식으로 전해져 오기 때문이다.

강화 교통도
다음 여행지는 황해도 연백군이 눈앞에 보이는 서북단의 작은 섬 교동도다. 지난 2014년 강화 본도와 교동도를 잇는 연륙교가 개통되면서 관광객들이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또한 1970년대 향수를 느낄 수 있는 풍경이 가득한 대룡시장도 들렀다. 추억의 장난감도
있고, 생활용품들도 눈에 띄었다.

강화 대룡시장(교동도)
특히 검정 고무신은 초등학교 시절의 추억들을 떠올렸다. 노란 설탕이 듬뿍 들어간 두툼하게 부풀어 오른 호떡 맛도 일품이다.

어느덧 저녁노을이 강화 섬을 붉게 물들이고 있다.

추수를 끝낸 논길을 달려서 강화도 여행의 마침표 해넘이를 감상하러 장화리 낙조마을로 향했다.

낙조마을로 가는 길은 해안선을 따라 펼쳐져 있어 해안 경치를 즐기면서 라이딩하기에 너무 좋은 코스다.

자동차로 움직일 때 보는 풍광과 모터사이클을 타고 움직일 때 바람을 맞으면서 보는 풍광은 전혀 다른 느낌이다.

30분가량을 달려 도착하자, 낙조마을에는 해넘이를 기다리는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사진작가들은 진작에 촬영 준비를 마친 모습이다.

강화 낙조마을
작은 돌섬 하나로 이곳 해넘이의 풍경은 명품이 됐다. 강화 여행을 하는 동안 라이더는 그 여정을 함께 한 모터사이클을 추억할 것이다.

◈ 모터사이클 협찬: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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