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월어머니집에 따르면 재헌 씨는 지난 5일 오후 2시쯤 광주 남구 오월어머니집을 찾아 5·18희생자 유가족들과 30분 동안 면담을 진행했다.
재헌 씨의 광주 방문은 지난 8월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지 3개월여만이다.
이날 방문은 사전 연락을 하지 않은 방문이었던 관계로 오월어머니집에 머물고 있던 정현애 이사장 등 관계자 2명과의 면담으로 진행됐다.
재헌 씨는 "아버지를 대신해 찾아왔다"면서 "광주의 아픔이 치유되길 기원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헌 씨는 이 자리에서 아버지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회고록 수정 가능성에 대한 언급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 2011년 펴낸 회고록을 통해 '5·18의 진범은 유언비어'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재헌 씨는 이날 오월어머니집 방문에 앞서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를 찾아 김대중 전 대통령 기념전시관을 둘러보기도 했다.
재헌 씨는 기념전시관의 방명록에 '큰 뜻을 이어가겠습니다'고 적었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은 오랜 투병 생활로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져 현재 자택에서 요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