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구회는 6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2019 나누리병원 일구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양현종과 김광현을 일구대상 수상자로 호명했다.
양현종은 올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29경기에 등판해 16승 8패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2.29로 이 부분 1위에 올랐다.
김광현의 활약도 눈부셨다. 17승 6패 평균자책점 2.51로 팀의 마운드를 이끌었다. 이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구단의 동의를 얻어 메이저리그(MLB)에 두 번째 도전장을 던졌다.
KBO를 대표하는 좌완 투수인 두 선수는 함께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에 합류해 한국의 2020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에도 힘을 보탰다.
일구회는 "2007년 입단 동기인 두 선수는 나란히 현역 최다인 136승을 올린 KBO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라고 소개하며 "두 투수를 공동 수상자로 선정한 가장 큰 이유는 태극마크와 선행에 있다"고 설명했다.
양현종은 "큰 상을 주신 일구회에 감사드린다. 뒤에서 묵묵히 도와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린다"며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잘 마무리되어서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제는 대표팀에서도 고참이 된 양현종은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지만 최선을 다해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라며 "내년에도 정말 큰 대회가 있기 때문에 뽑히게 된다면 어린 선수들과 형들을 잘 보필해서 반드시 올해보다 더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미국 무대에 도전하는 김광현에게 진심 어린 조언도 전했다. 양현종은 "광현이가 나간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뿌듯했다. 저는 남아서 KBO리그를 잘 이끌겠다"라고 말했다.
김광현은 좋은 소식으로 찾아오겠다는 각오다. 그는 "오늘 공시가 됐다. 소식이 있으면 빨리 전해드리겠다"는 말과 함께 웃음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