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뉴욕타임스 선정 올해 최고 영화에 이름 올려

영화 '기생충'이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영화 중 한 편으로 꼽혔다. (사진=㈜바른손E&A 제공)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이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가 꼽은 올해 최고의 영화에 이름을 올렸다.


뉴욕타임스는 4일(현지 시각) '2019년 최고의 영화'(Best Movies of 2019)라는 기사에서 '기생충'을 언급했다. '기생충'은 "지금 세계가 맞이한 상황에 관해 이보다 더 나를 슬프게 한 영화는 없다. 동시에 영화가 처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이처럼 나를 기쁘게 한 영화도 없다"라는 평을 받았다.

뉴욕비평가협회(New York Film Critics Circle, NYFCC)도 같은 날 수상 결과를 발표해 '기생충'을 최고의 외국어영화로 선정했다. 미국에서 제작된 영화만을 올해의 영화로 다루는 미국영화연구소(American Film Institute, AFI)는 '기생충'에게 특별상을 줬다.

지난달 11일 미국 뉴욕 1개관, LA 2개관 총 3개관으로 소규모 개봉한 '기생충'은 입소문을 타고 개봉 3주차인 지난달 1일에는 상영관 수를 463개까지 늘렸다. 북미 박스오피스 집계 사이트 모조에 따르면, '기생충' 누적 박스오피스 매출 565만 9526달러(66억 466만 6842원)를 넘겨 봉 감독의 전작 '설국열차'의 456만 3650달러(53억 2349만 7725원)를 뛰어넘었다.

'기생충'은 제23회 할리우드 필름 어워즈 필름메이커상, 올해 전미 비평가협회(NATIONAL BOARD OF REVIEW)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등을 받았다. 미국 유력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영화 10선에도 이름을 올렸다.

또한 제41회 아스펜 영화제, 제57회 뉴욕 영화제, 제42회 밀 밸리 영화제, 제27회 햄튼 국제영화제, 제15회 샌디에고 국제영화제, 제28회 필라델피아 영화제 등 다수 북미 영화제에 초청받았다. 미국 현지의 반응이 뜨거운 만큼, 내년 2월 열리는 제92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기생충'이 한국영화 최초로 상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동익'(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다.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최초로 공개됐고, 국내에는 5월 30일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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