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서는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고인과 같이 찍은 사진을 올린 후 "춥다, 그치? 조심해서 가.
우리 오빠 해 줘서 너무 고마워"라고 썼다. 고인은 인기 바텐더이자 극중 주서연(오연서 분)의 작은 오빠인 주원석 역을 연기했다.
박현수 역을 맡은 허정민도 같은 날 인스타그램에 긴 글을 남겼다. 허정민은 "함께 일하던 동생이 떠났습니다. 오늘 장례식장 다녀와서 가족들 눈물 보니 더 마음이 아픕니다. 노잣돈 준비해 갔는데 가족들이 부조금 안 받겠다고 하시네요. 술 사달라고 했던 놈인데 한 번도 못 사고 그놈 덕에 육개장에 홍어에 각종 전에 공짜로 술 실컷 먹었네요. 너무 고맙네요"라고 썼다.
이어, "제 기억으로는 함께 드라마 찍는 동안 정말 열심히 하던 친구였습니다. 좀만 버티지… 살다 보면 살아지고 좋아지고 행복해진다고 말 못 해 준 게 안타깝더군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우리 '하자있는 인간들'은 차인하 배우를 영원히 기억할 겁니다. 너를. 너무 사랑했다는 것만 기억해 줘. 잘 가. 넌 정말 멋진 배우였어…"라고 전했다.
주원재 역을 맡은 민우혁도 인스타그램에 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과 글을 게시했다. 민우혁은 "사랑하는 내 동생 우리 인하가 아무런 말도 없이 떠났어요. 늘 밝고 열심히 하던 모습이 예뻐서 더 아끼던 동생이었는데 형으로서 전혀 눈치채지 못했고 아무것도 해준 게 없어서 가슴이 찢어질 거 같습니다. 우리 인하 좋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외롭지 않도록 기도해주세요. 인하야 사랑한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차인하가 지난 3일 오후 자택에서 숨진 채 매니저에게 발견됐다고 밝혔다. 1992년생인 차인하는 2017년 웹드라마 '아이돌 권한대행'으로 데뷔했고 드라마 '너도 인간이니',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더뱅커'와 단편 '내 마음 깊은 곳의 너'에 출연했다. 지난달 27일 시작한 MBC 수목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에 출연 중이었다.
'하자있는 인간들' 제작진은 유족 뜻에 따라 故 차인하의 출연분을 정상 방송한다고 4일 밝혔다. 차인하의 발인식은 오늘(5일) 비공개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