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신당 수석대변인 최경환(광주 북구 을) 의원은 5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공개되는 자료는 전두환 보안사가 1980년부터 2005년까지 생산한 5·18 관련 각종 문서 및 자료다"면서 "전자파일, 종이문서, 마이크로필름, 사진첩, 5·18 청문회 영상 기록 등으로 자료가 방대해 우선 문서 자료 목록 전체를 공개하고, 일부는 원본을 입수해서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공개된 문서 목록과 자료를 보면 5·18 당시 보안사가 각종 기관 및 자체적으로 수집한 상황일지 전문, 군 작전일지, 전남 도경 상황일지, 5·18 직후 군의 작전 상황 전반 및 문제점을 분석해 추후 대책을 마련한 '광주사태 분석' 문건 등 자료들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이어 "문서 원본 중 전투교육사령부가 1980년 7월 작성한 '광주사태분석'에 의하면 소위 편의공작대 투입 및 운영 사실, 정보요원으로 민간인 45명을 활용한 사실, 화염방사기 30대 사용 사실, 유사시에는 항공 자원을 기동타격대로 사용해야 한다는 내용도 확인된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보안사가 감청, 민간 정보요원 및 편의공작대, 각 유관기관 등을 통해 수집한 '광주사태 상황일지 전문'을 보면 시간대별로 5·18 진행 상황을 상세하게 알 수 있다"며 "'무장헬기 해남 현지 급파', 31사단장 명의로 '폭도들이 선제공격 시 무차별 사격하라'는 지시 등도 확인되고, 5·18 당시 전국 동향, 심지어 서울 관내 고교 교련용 무기까지 회수했다는 사실도 확인된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심지어 1986년 5월 광주 프로야구 관람객들이 5·17 전야제 및 5·18 추모제에 결합할 것을 우려해 경기 장소를 전주로 옮기려 했고, 실제로 18일 경기는 전주에서 열리고 경기 시간도 한 시간 앞당겨 진행됐다"면서 "심판에게 경기 진행에 속도를 내도록 조치했다는 내용까지 드러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이어 "공개된 문서 목록에 의해 원본 자료를 분석하면 5·18 당시 계엄군 진압 작전의 진실,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조작과정의 전모 등을 파악할 수 있는 단서가 다수 발견된다"면서 "5·18 왜곡·조작, 공작 관리실태를 파악할 수 있는 종합적인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