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경상흑자 78.3억달러, 올들어 최대 흑자

한은 10월 국제수지 잠정치…6개월 연속 흑자
4월 적자규모도 수정 6.6억→3.9억달러
지난해 10월보다는 흑자규모 17%나 줄어들어
1년전 대비 수출·수입 규모도 두자릿수 감소세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10월 경상수지가 78억3000만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올해 월별 실적으로 최고치이자 6개월 연속 흑자행진이지만, 1년 전에 비해서는 17.3% 축소된 실적이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9년 10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0월 경상수지는 9월의 77억6000만달러 흑자보다 6억8000만달러 규모를 키워 0.9%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들어 월별 실적으로는 최고를 기록했다. '84개월만의 적자'를 기록한 지난 4월 이후 6개월 연속 흑자도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6억6000만달러였던 4월 경상적자 규모가 이번 발표에서 3억9000만달러로 축소 수정됐다. 당초보다 상품수지 흑자(6000만달러)와 서비스수지 적자(1억6000만달러)가 각각 축소되는 등 변화가 있었다. 한은은 "지난해 국제수지가 잠정치에서 확정치로 수정됐고, 올들어 9월까지의 잠정치도 수정잠정치로 일부 변경됐다"고 밝혔다.

10월에 올들어 최고 흑자를 기록했지만 1년전에 비해서는 규모가 크게 줄었다. 지난해 10월 경상수지 흑자 94억7000만달러 대비 올 10월은 흑자규모가 16억5000만달러 줄어 17.4% 감소를 기록했다.

수출과 수입의 차이를 나타내는 상품수지는 80억3000만달러 흑자로 기록됐다.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지난달(87억달러)보다 6억7000만달러 줄어 7.7% 감소했다. 1년전(105억2000만달러)에 비교해도 24억9000만달러, 23.7% 흑자폭이 축소됐다.


수출은 491억2000만달러로 전년동월 대비로 따졌을 때 11개월 연속 감소했다. 한은은 글로벌 교역량 및 제조업의 위축, 반도체 등 주요 수출품목의 단가 하락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410억9000만달러로 집계된 수입도 유가 하락 영향으로 전년동월 대비 기준 6개월 연속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17억2000만달러 적자였으나, 1년전(20억6000만달러 적자)에 비교하면 적자폭이 3억4000만달러 축소되는 등 꾸준히 개선세를 보였다.

세부적으로 운송수지는 4000만달러 적자로, 통관수입 물동량 감소 등 영향에 전년동월 대비 적자폭이 1억7000만달러 축소됐다. 여행수지는 8억2000만달러 적자로 전년동월 대비 적자폭을 4000만달러 줄였다.

해외투자의 성과를 보여주는 본원소득수지는 18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9월(15억4000만달러)이나 지난해 10월(14억1000만달러)에 비해 흑자폭이 커졌다. 국내 기업과 투자기관의 해외 배당금 수취가 증가하면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한은은 밝혔다.

우리나라의 대외원조 규모 등을 보여주는 이전소득수지는 3억1000만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자본의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10월 102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2억4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12억달러 각각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34억9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6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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