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K리그, 마지막 싸움이 남았다

5일과 8일 경남과 부산의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3년 연속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에 나서는 부산 아이파크는 2017년 상주 상무, 2018년 FC서울에 이어 2019년은 경남FC를 상대한다. 부산과 경남은 각각 이동준(왼쪽)과 쿠니모토가 '해결사'로 나설 예정이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끈질긴 생존 본능이냐, 5시즌 만의 복귀냐. 경남FC와 부산 아이파크가 2019년 K리그의 대미를 장식한다.

경남과 부산은 5일 오후 7시 부산구덕운동장과 8일 낮 2시 창원축구센터에서 하나원큐 K리그 2019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2부리그 K리그2 정규리그를 2위로 마친 부산은 플레이오프에서 FC안양을 꺾고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경남은 치열한 강등권 탈출 경쟁에서 ‘잔류왕’ 인천 유나이티드에 밀려 11위로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1부리그 잔류에 도전한다.

2015년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수원FC에 패해 K리그 최초 기업구단 2부리그 강등의 불명예를 안았던 부산은 이후 4시즌째 2부리그에서 경기했다. 2017년과 2018년에는 승강 플레이오프에 연이어 진출했지만 승격 좌절의 쓴맛을 봤다. 올 시즌이 세 번째 승격도전이다.

2017년 2부리그 우승으로 1부리그로 승격해 곧장 리그 준우승까지 맛본 경남은 올 시즌 창단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의 부담을 극복하지 못하고 부진한 성적에 그쳤다. 하지만 1부리그 잔류를 위한 마지막 기회를 얻으며 2015년부터 3년간 경험한 2부리그의 설움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특히 5일 두 팀의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은 지난 2017년 10월 8일 이후 788일 만에 성사된 ‘’낙동강 더비’라는 점에서 두 팀의 자존심을 건 대결이 될 전망이다.

더욱이 2013년 K리그가 승강제를 도입한 이래 승강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은 1부리그에 잔류하거나 승격했다. ‘1차전 승리= 1부리그’라는 공식이 생겨난 이유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패해 2부리그로 강등되거나 승격하지 못한 아픔이 있다. 이번 대결에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더욱 불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경남은 2014년 광주FC에 1차전을 패한 뒤 2차전에서 무승부에 그쳐 2부리그로 강등됐다. 부산은 2015년과 2017년, 2018년 모두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패했던 전력이 있다.

두 팀의 역대전적은 경남이 19승6무11패로 앞선다. 하지만 K리그의 마지막을 장식할 대결에서는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 결국 어느 팀의 ‘해결사’가 터지느냐가 희비를 가를 주요 포인트다.

세 번째 승격 도전에 나서는 부산은 2019 K리그 MVP 이동준의 분위기가 좋다. 올 시즌 부산은 이동준이 골 맛을 본 11경기에서 9승2무로 패하지 않았다. 여기에 K리그2 플레이오프 결승골의 주인공인 호물로까지 경남의 골문을 노릴 만한 ‘에이스’가 버티고 있다.

1부리그 잔류를 노리는 경남의 ‘에이스’는 쿠니모토다. 올 시즌 경남의 경기력은 쿠니모토의 존재감에 따라 크게 요동쳤던 만큼 그의 경기 운영에 경남의 1부리그 잔류 여부가 달렸다고 해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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