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감독은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9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트로피와 함께 상금 1000만 원을 받았다.
2009년부터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이 시상식에서 선수 이외의 대상은 김 감독이 처음이다. 그만큼 올 시즌 김 감독의 성과가 컸다.
올해 김 감독은 두산의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KS) 우승을 견인했다. 두산은 정규리그 한때 SK에 9경기 차로 뒤졌지만 막판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KS에서도 키움에 4전 전승을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두산은 2016년에 이어 3년 만에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김 감독은 2015년 부임 첫 해부터 5년 연속 KS에 진출해 2015년까지 3번 정상을 차지했다. 정규리그 통산 717경기 435승 5무 277패 승률 6할1푼1리를 기록 중인 김 감독은 지난 7월 7일 SK와 홈 경기 승리로 662경기 만에 400승을 거두며 역대 최소 경기 400승 사령탑에 올랐다.
두산은 이외에도 외야수 정수빈이 수비상을 받았다. 포수 박세혁도 KIA 우완 문경찬과 함께 기량발전상을 공동 수상했다.
최고 투수상은 김광현(SK)이 받았다. 올해 31경기 17승 6패 평균자책점(ERA) 2.51을 기록했다. 다승 2위에 탈삼진도 2위(180개)였다. 36세이브 팀 동료 하재훈도 36세이브로 구원왕에 올라 최고 구원투수상을 받아 SK는 투수 부문을 석권했다.
신인상은 정우영(LG)이 차지했다. 정우영은 올해 56경기 65⅓이닝을 소화하며 4승 6패 1세이브 16홀드로 팀의 필승조로 뛰었다. LG는 이외에도 프로코치상(최일언 코치)과 프런트상도 받았다.
프로감독상은 장정석 전 키움 감독이 받았다. 장 감독은 키움을 정규리그 3위로 이끈 뒤 KS 진출도 이뤘지만 재계약에 실패했다. 필승조이자 주장인 우완 김상수는 역대 최초 40홀드를 올려 기록상을 받았다.
류현진(전 LA 다저스)는 특별상을 받았다. 올해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전체 ERA 1위(2.32)에 올랐다. ERA 1위는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아시아 선수 최초로 1위표를 받았다. KS 4차전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두산의 우승을 확정지은 배영수(은퇴)가 특별상을 공동 수상했다.
김경문 야구 대표팀 감독은 공로상을 받았다. 김 감독은 지난달 프리미어12에서 준우승을 이끌며 내년 도쿄올림픽 직행 티켓을 얻었다.
이밖에 강백호(kt)와 이정후(키움)이 조아바이톤상을 받았고, 정은원(한화)과 민병헌(롯데)은 헤포스상을 차지했다. 아마 MVP는 삼성에 지명된 김지찬(라온고)이 차지했고, 대구고 손경호 감독이 아마지도자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