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성명을 내고 미국 하원의 법안통과가 "중국 내정을 심각하게 간섭한 것"이라며 "중국은 강렬한 분개와 반대를 표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법안이 중국의 대테러 노력을 모독했으며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기본준칙도 엄중히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또 신장 문제의 근본은 인권, 민족, 종교 문제가 아닌 반테러와 반분열의 문제라며 "신장의 일은 순전히 중국 내정으로 외국의 어떤 간섭도 용납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미국이 신장 문제를 이용해 중국 내 민족 관계를 이간질하고 중국의 발전을 억제하려는 기도는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화 대변인은 "중국은 형세 변화에 따라 한 걸음 더 나아간 반응을 할 것"이라면서 미국의 향후 태도 여하에 따라 보복조치가 나올 수 있음을 암시했다.
이에 앞서 미국 하원은 3일(현지시간) 중국 서부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무슬림 소수민족 인권 탄압에 책임 있는 중국 관리들을 제재하는 등의 조항을 담은 법안을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