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상 추가… 전미 비평가위원회 외국어영화상

영화 '기생충'이 전미 비평가협회 시상식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사진=㈜바른손E&A 제공)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이 올해 전미 비평가위원회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전미 비평가위원회(NATIONAL BOARD OF REVIEW)가 3일(현지 시각) 공식 홈페이지에 발표한 수상 결과에 따르면, '기생충'은 최고의 외국어영화상(Best Foreign Language Film)을 받았다. 기택(송강호 분)과 동익(이선균 분) 네 가족을 통해 극명한 빈부 격차를 다루고, 계급에 따른 배제와 무시를 블랙코미로 승화한 '기생충'은 또 하나의 상을 추가하게 됐다.

110년 전통을 이어오는 전미 비평가위원회상은 우수함을 인정할 만한 작품에 상을 준다. 올해 285편의 영화를 영화 팬, 영화 제작자, 전문가, 학자, 학생들에게 보여주었고 감독, 배우, 제작자, 시나리오 작가 등 업계 전문가들의 토론 끝에 투표로 상 주인공들을 정했다.

최고의 영화상은 '아이리시맨'이, 최고의 감독상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받았다. 최우수 남우주연상은 '언컷 젬'의 아담 샌들러, 최우수 여우주연상은 '주디'의 르네 젤위거, 최우수 남우주연상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브래드 피트, 최우수 여우조연상은 '리차드 주웰'의 캐시 베이츠가 탔다.

올해 5월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된 후, 한국영화 중 처음으로 황금종려상을 탄 '기생충'은 제66회 시드니영화제 시드니영화상, 제44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관객상(세컨드 러너-업), 제38회 밴쿠버국제영화제 슈퍼채널 관객상, 제43회 상파울로국제영화제 관객상(국제영화), 제23회 할리우드 필름어워즈 필름메이커상(봉준호), 제13회 아시아 태평양 스크린 어워드 최우수작품상 등 해외 영화제에서 연이어 상을 탔다.

또한 미국 유력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영화 10선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지난달 11일 아카데미상 수상 유력 후보 기사를 보도하며 '기생충'을 유력 작품상 후보에 넣기도 했다.

국내 영화제뿐 아니라 해외 영화제에서도 환영받으며 나날이 수상 기록을 추가 중인 만큼, 내년 2월 열리는 제92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기생충'이 한국영화 최초로 상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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