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총선 공천 업무를 지휘할 위원장을 국민 추천으로 선출하겠다는 얘기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 뜻에 합당한 공관위원장을 세우고 공관위가 구성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인 추천 방식은 이날 당 홈페이지에 게시할 방침이다.
황 대표는 사무총장 이하 당직 교체 등을 '혁신' 작업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당내에선 이견이 나오고 있다. 전날 총선 후까지 임기 연장을 원했던 나경원 원내대표를 사실상 경질했지만, 황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나 원내대표와 정용기 정책위의장 등 당연직 최고위원들은 회의에 참석조차 안 했다.
오히려 반발이 거세게 나오고 있다. 원내대표를 역임한 4선의 정진석 의원은 회의가 진행 중인 청와대 앞 천막에 들어가 "나 이런 것은 처음 본다. 당신들 너무한다"고 항의했다. 당의 혁신을 강조하며 불출마를 선언한 김세연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당이 정말 말기 증상이 아닌가 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