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친중파들의 항의시위가 홍콩 재야단체가 오는 8일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벌어져 반중시위의 불쏘시개가 될지 주목된다.
중국을 상징하는 빨간 옷을 입은 약 40명의 무리들은 지난 3일 점심시간대에 홍콩 센트럴 채터가든에서 미국 영사관까지 행진하면서 시위를 했다.
이들은 성조기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진을 밟고 선 채 춤을 추고 애국주의 성향의 노래를 불렀으며, 이후 총영사관 직원에게 홍콩인권법에 대한 항의의 뜻을 담은 서한을 전달했다.
시위대의 대변인이라고 밝힌 한 참가자는 "나는 홍콩이 당신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트럼프에게 말하고 싶다"면서 미국이 홍콩 문제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광둥어로 말했다.
그러면서 "폭도들은 미국의 후원을 받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는데, 미국을 좋아한다면 열심히 공부해서 미국으로 가라"고 반중시위대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