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원우 전 비서관, 故특감반원 빈소 조문…의혹엔 '침묵'

오전 10시 37분쯤 빈소 찾아…20분 가량 머물다 떠나
각종 의혹 묻는 취재진 질문엔 침묵
김조원 민정수석·이광철 민정비서관 등도 조문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 수사관의 빈소를 조문한 뒤 굳은 표정으로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3일 자신의 휘하에서 특감반원으로 근무했던 검찰수사관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백 전 비서관은 이날 오전 10시 37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서울동부지검 소속 A 수사관의 빈소를 찾았다.


약 20분 가량 유가족을 위로한 백 전 비서관은 빈소를 나서면서 '김기현 사건 첩보 보고서 작성한 것 맞나', '울산에 수사 상황 챙기라고 특감반원 내려보냈나'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앞서 경찰에 따르면 A 수사관은 지난 1일 오후 서울 서초동의 한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 수사관은 백 전 비서관 산하에서 비공식 사정 관련 업무를 맡아온 이른바 '백원우 특감반'에서 근무하면서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위 첩보 전달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같은 이유로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라 조사를 받았고, 숨진 채 발견된 당일 오후에도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한편 이날 오전 빈소에는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광철 민정비서관도 찾아와 조문했다. 김 수석은 취채진에게 "고인은 성실하게 본연의 임무를 수행한 공무원이었다"며 "그분의 명예나 공무원으로서의 훌륭했던 점을 기억하는 자리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인에게 어떤 압박이 있었다는 것은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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